참 알다가도 모르는게 증시인 것 같다. 이리로 가라면 저리로 가고, 저리로 가라면 또 이리로 간다. 마치 미끌미끌한 미꾸라지를 잡는 기분이다. 썩 깔끔한 느낌은 아니다.
28일 증시는 급반등했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8.65포인트(1.08%) 상승한 1751.75를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는 17.47포인트(2.30%) 올라 778.50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940억원을 내다 팔았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들이 180억원을 순매도 했다. 개인들은 신용거래 규제로 인해 당분간 코스닥 종목들을 계속 팔 것으로 보인다.
아직 시장을 더 지켜봐야 알겠지만, 오늘의 급등세는 기술적 반등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신영증권 이승우 연구위원은 오늘의 급반등을 미국증시의 강세와 단기낙폭 과대에 대한 반발 등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그렇다고 조정장세를 벗어난 것이라고 보기에는 자칫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연구위원은 "미국 콜금리 인상 가능성, 개인신용거래 규제 등 아직 지켜봐야 될 변수들이 많다"며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했다.
대우증권 이경수 연구위원 역시 "오늘의 반등은 기술적 반등 정도로 봐야된다"며 "미국의 산업활동 동향 발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결과 등을 지켜본후 투자에 나서는 것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NH투자증권 소장호 연구원도 "오늘의 반등은 단 며칠 사이에 급락한 장세에 대한 반발심리가 작용했다"고 언급했다. 왜냐하면 지금의 상황을 기술적 반등 이상의 의미를 두려면, 증권주, 기계·조선 등의 업종이 강하게 움직였어야 했는데, 음식료 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고루 상승했기 때문이라는 거다.
소 연구원은 당분간 한국 증시는 미국증시와 동조화 될 것이라며, 외국인의 수급상황과 콜금리 인상 가능성 등을 주의깊에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