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켄홈메이트컵] 김경태, 日그린 ‘쥐락펴락’…둘째 날 단독선두 ‘점프’

입력 2016-04-15 18:11수정 2016-04-15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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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JGTO 상금왕 김경태가 본토 개막전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둘째 날까지 7언더파 단독 선두로 홀아웃했다. (오상민 기자 golf5%)

지난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상금왕 김경태(30ㆍ신한금융그룹)가 일본 그린 위에서 마음껏 즐겼다.

김경태는 15일 일본 미에현 구와나시의 도켄타도컨트리클럽 나고야(파71ㆍ7081야드)에서 열린 도켄홈메이트컵(총상금 1억3000만엔, 우승상금 2600만엔) 2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이로써 김경태는 중간 합계 7언더파 135타로 나가노 류타로(일본ㆍ5언더파 137타)를 두 타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지난해 챔피언 마이클 헨드리(뉴질랜드), 상금순위 3위 이케다 유타(일본)와 1번홀(파4)에서 출발한 김경태는 3번홀(파3) 보기 후에도 침착한 플레이를 이어가며 버디 기회를 엿봤다. 첫 버디는 7번홀(파4)에서 나왔다. 세컨드 샷이 그린 에지 부분에 떨어졌지만 12~13m 거리의 칩샷을 그대로 컵에 넣으며 귀중한 한 타를 줄였다.

김경태의 진가는 후반 들어 더 위력을 발휘했다. 12번홀(파5)까지 파로 막아낸 후 13번홀(파3)에서 후반 첫 버디를 만들었고, 15번홀(파4)에서는 페어웨이벙커에서 친 세컨드 샷을 핀에 붙이며 버디를 추가했다.

하이라이트는 17번홀(파5)이었다.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김경태는 약 10m 거리의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며 갤러리 환호를 이끌어냈다. 쉽지 않은 라이를 한참 동안 굴러간 볼은 김경태의 손짓에 따라 움직이듯 컵에 빨려 들어갔다.

경기를 마친 김경태는 “바람이 많이 불어 파세이브만 해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버디는 보너스였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내일은 바람이 얼마나 불지 알 수 없지만 오늘처럼 경기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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