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패배 책임은 모든 지도부에 있어”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15일 “5월 초에 차기 원대대표와 정책위의장 등 원내지도부를 선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권을 위해 전당대회에 출마하는지 묻는 질문에 “지금 한가롭게 그런 이야기 할 상황이 아니다. 당이 절박한 상황이기 때문에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하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새누리당이 환골탈태의 각오로 새롭게 거듭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준엄한 뜻과 민심은 천심이라는 불변의 진리를 다시 한번 각인했다”고 말하며 전날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된 것과 관련, “당원당규상 절차를 밟기 위해 전국위는 최대한 가까운 시일 내에 개최하기로 했다”고 했다.
원 원내대표는 “당의 원내대표이자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이번 선거 결과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고 깊은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다음 주 중에 비대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고 전국위도 빨리 소집해서 당원당규 절차에 따라서 하자가 생기지 않도록 추진하겠다”면서 “비대위 인사와 관련해 국민의 목소리를 조금 더 담아내고 새누리당의 미래 비전을 더 구체화 시켜나가기 위해서 외부인사도 참여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선거 전에 언론과 인터뷰에서 탈당 후 무소속 당선인들의 복당을 반대하는 입장이었다가 전날 최고위 회의 이후 받아들이기로 바꾼 것에 대해 묻는 질문에 “비대위가 다음주 구성돼 충분한 토론을 통한 의견을 모아 말씀드리는 게 옳지 않나 싶다”며 즉답을 피했다.
원 원내대표는 선거 참패의 후유증으로 계파 간에 책임공방이 가열되는 상황에 대해 “지금 선거패배에 책임은 저를 포함해서 새누리당의 모든 지도부가 질 일”이라며 특정 계파의 책임이 크지 않느냐는 질문에 “선거에서 참패를 당했고 국민들로부터 철저한 외면을 당한 시점에서 누가 누구를 ‘서로 네탓이오’ 할 상황은 아니고 모두가 저만 봐도 ‘내 탓이오’ 해야 할 것 같다. 저부터 그렇게 하겠다”고 진화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