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의 브랜드화] 작곡가들의 프로젝트 앨범 발매 성공 사례는?

입력 2016-04-1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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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태 작곡, 수지백현 부른 ‘드림’ 5개 음원사이트서 1위

수지와 엑소 백현이 함께 부른 ‘드림(Dream)’의 성공은 작곡가와 유명 아티스트가 만든 프로젝트 앨범의 영향력을 입증했다. 올 초 공개된 ‘드림’은 멜론, 지니, 네이버뮤직 등 5개 음원사이트에서 실시간 1위를 차지했다.

이 곡은 재즈와 네오-솔(Neo-Soul) 기반의 팝 R&B곡으로, 사랑에 빠진 풋풋한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러브송이다. 국내 히트 프로듀서 박근태와 미국, 유럽 기반의 프로덕션 디자인 뮤직 소속 최진석이 공동 작곡하고, 김이나가 작사했다.

‘드림’은 박근태가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제작한 첫 번째 프로젝트 앨범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음반 제작 관계자는 “솔로 기반이 약했던 수지와 백현을 단숨에 음악성 뛰어난 아티스트로 탈바꿈시켰다. 유명 작곡가의 탄탄한 곡이 전제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로, 프로젝트 앨범의 가치를 입증시킨 사례”라고 평가했다.

작곡가들의 프로젝트 앨범은 이전부터 시도돼 온 제작 형태다. 작곡가 조영수는 2007년 ‘올스타’를 발매하고 SG워너비, 씨야, 장혜진, KCM, 다이나믹듀오, 화요비 등 내로라하는 가수들과 협업했다. 타이틀곡인 씨야의 ‘미워요’가 멜론 차트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프로젝트 앨범임에도 3집까지 발표될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

작곡가 황세준, 황성제, 황찬희는 ‘황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2008년 ‘웰컴 투 더 판타스틱 월드’를 발표했다. 보컬로 참여한 가수 박효신은 노래 뿐 아니라 전곡 작사에 참여하며 프로젝트 앨범에 힘을 보탰다.

작곡가 김건우는 2010년 프로젝트 앨범 ‘블루브랜드’를 통해 MC몽의 ‘죽을만큼 아파서’를 발표했고, 큰 히트를 기록하면서 MC몽의 대표곡으로 불리고 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한 앨범 제작사 관계자는 “드라마에서 스타 작가가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가요계에서 스타 작곡가의 영향력은 상당하다. 거액의 돈이 필요할 수도 있겠지만, 서로의 이해관계가 얽힌 프로젝트 앨범 제작은 가요 산업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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