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소중한 일터 정치파업 희생양 되서야"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울산공장을 포함해 전주, 아산공장 등 현대차지부 산하 6개 위원회가 이날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4시간 동안 부분파업을 벌인다. 노조는 또 집회 후 오후 5시부터 2시간 잔업도 거부하고 조합원을 곧바로 퇴근시킬 방침이다.
또한 파업 이틀째인 29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6시간 부분파업을 벌이고 이후 잔업도 거부할 예정이다.
노조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울산공장 본관 앞 광장에서 전체 조합원이 참가하는 집회를 가진 뒤 오후 3시 울산시청 앞에서 금속노조 울산지부 주관의 지역집회에 참여할 방침이다.
사측은 노조의 파업에 맞서 비노조 직원이나 파업 반대하는 노조원들을 중심으로 정상조업에 나설 방침이다. 그러나 노사 양측 모두 무폭력 대응 방침을 밝히고 있어 물리적 충돌의 우려는 희박한 상황이다.
현대차는 이틀간의 부분파업과 잔업 거부로 인한 손실에 대해 모두 4,893대(약 694억원)의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사측은 파업이 강행되면 이상욱 지부장 등 노조지도부 10여명에 대해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할 예정이며, 불법파업에 대한 형사상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윤여철 현대차 사장은 이날 담화문을 통해 "소중하고 정겨운 우리 일터가 왜 해마다 정치파업의 희생양이 되어야하는지 안타깝다"며 "더이상 우리 회사를 정치파업의 볼모로 삼지 말라"고 토로했다.
경찰도 현대차지부가 파업에 들어가는 즉시 노조지도부에 대해 출석요구서를 보내고 불응하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