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나흘 연속 하락하며 1730선으로 밀려났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우려가 지속되며 뉴욕 증시가 사흘 연속 하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금융감독당국의 신용융자 규제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중국 증시가 오름세를 보였지만 일본을 비롯해 아시아 증시가 약세를 보인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27일 코스피지수는 하락세로 출발해 장중 한때 1724.82P까지 밀리는 약세 흐름을 보이며 전날 보다 0.94%(16.45P) 하락한 1733.10P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이 930억원 매수우위를 보였지만 외국인이 1522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기관이 12억원 매도우위를 보였고, 프로그램 순매도 규모도 1653억원에 달했다.
투자심리 위축으로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각각 3억47만주와 5조1302억원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과 화학, 전기가스, 보험업이 소폭 상승했을 뿐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
특히 증권업종 지수가 금융감독당국의 신용융자 규제에 따른 부담으로 4% 하락하는 등 금융주가 전반적인 약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대한화재, 현대해상, 코리안리가 1~2% 상승하는 등 보험업은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역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 LG필립스LCD가 1~4% 하락했고, 국민은행과 신한지주, 우리금융 등 대형 금융주오 약세를 면치 못했다.
포스코가 1.8% 하락한 가운데 현대중공업이 7.3% 내려 낙폭이 컸고, 한국전력도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SK가 지주회사 전환과 관련한 매매정지를 앞두고 7.6% 올라 이틀째 강세를 나타냈고, 현대자동차가 2.0% 올라 돋보였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4개를 포함해 259개를 기록했고, 하락종목은 하한가 3개를 비롯해 526개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