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이번 총선에서 20석 이상을 확보하는 것이 유력시되면서 제3교섭단체가 20년 만에 부활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국민의당은 개표가 24.6% 진행된 13일 오후 9시30분 기준 전체 253개의 지역구 중 24곳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새누리당은 112곳, 더민주는 93곳, 정의당 2곳, 무소속은 12곳에서 1위를 기록 중이다.
비례대표는 개표율 4.8% 기준 국민의당이 12명을 차지했다. 새누리당은 20명, 더민주 12명, 정의당 3명을 각각 차지했다.
국민의당의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더하면 모두 36석의 의석을 확보할 수 있다. 정치권에서는 개표가 완료되도 국민의당이 30석 이상은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이 제3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은 기정 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제3당이 총선을 통해 교섭단체를 구성한 적은 20년전 15대 총선 때 자유민주연합이 마지막이었다. 18대 국회때 자유선진당이 창조한국당과 연대해 공동 교섭단체를 구성했지만 총선을 통한 단독 구성은 아니었다.
국민의당이 교섭단체를 구성하면 새누리당과 더민주가 대립할 때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다. 정국 흐름과 국회운영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김희경 국민의당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국민의당은 변화를 열망하는 국민의 선택을 겸허하게 지켜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