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투표 참여해주세요" 고교생이 대학에 대자보.. "꼭 투표해 우리에게 희망을"

입력 2016-04-13 11:27수정 2016-04-13 11:35

(사진제공=부산대 커뮤니티)

13일 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진행중인 가운데, 부산의 한 고교생이 대학생들에게 투표를 해달라며 붙인 대자보가 화제다. 투표권이 없는 자신을 대신해 대학교 선배들이 투표에 적극 나서달라는 호소다.

지난 11일, 부산대학교 자연관 앞에는 자신을 ‘만덕고등학교 2학년 전지환’ 군이라고 소개한 대자보 3장이 붙었다.

전 군은 대자보에서 "형님 누님들께서 투표를 해 주시면 형님 누님들뿐만 아니라 우리 청소년들에게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형님 누님들께서 취업문제 때문에 고민이 많다고 들었는데, 투표를 많이 하면 국회의원들이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관심 가지고 해결할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 군은 대학생들이 투표를 해야 청소년의 미래도 밝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 군은 대자보에서 "저 역시도 제 미래가 잘 보이지 않는다"며 "그런 저희들에게 형님 누님들께서 투표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저희에게 희망을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