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20대 국회의원 선거날인 13일 “국민의 판단을 기다릴 뿐”이라며 한 표를 호소했다.
김 대표는 이날 수유리에 있는 조부 김병로 초대 대법원장의 묘소에 성묘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이 현 상황을 냉정하게 판단하면은 어떻게 표를 던져야겠다는 것을 각자 다 현명하게 판단하리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조부 묘소를 찾은 이유에 대해 “선거운동을 하러 돌아다닌다고 지난 한식 때 성묘를 못 왔다”며 “이미 사전투표를 다 마쳐서 할아버지한테나 한 번 다녀가야겠다고 해서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쉬었다가 오후에 당사에 들러서 선거결과를 어느 정도 분석해보면 나올 것”이라며 “정상적인 지도부가 존재하지 않고 비상대책위를 갖고 운영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후 후속조치를 어떻게 해야할 건가 의논도 좀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백범기념관에서 열리는 제97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행사에 참석한 뒤 저녁에는 국회에 마련된 당 종합상황실로 나와 선거 결과를 지켜볼 계획이다. 그는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8일 인천 동춘3동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