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ICT(정보통신기술) 수출이 6개월 연속 감소했다. 감소폭이 줄긴했지만, 여전히 중국 수출 부진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3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올 3월 ICT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5% 감소한 139억7000만달러, 수입은 4.5% 증가한 80억1000만달러, 수지는 59억6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미래부는 "3월 ICT 수출이 글로벌 수요 침체와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경기 둔화로 감소했으나 올 1월 이후 감소율이 완화되고 있다"며 "수출 감소율의 개선은 휴대폰 수출이 2월 이후 증가하고, 반도체 수출 감소가 완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ICT 수출은 6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1.6%)을 시작으로 11월(-7%), 12월(-14.7%)까지 감소폭을 키운데 이어 올해 1월(-17.8%)과 2월(- 9.8%), 3월(-5%)에도 감소세가 이어졌다.
3월 품목별 수출실적은 휴대폰이 23억2000만달러로 7.9% 늘었으나 반도체는 52억9000만달러로 1.8%로 감소했다. 특히 디스플레이는 21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25.2% 급감했고 컴퓨터 및 주변기기도 6억2000만달러로 같은 기간보다 8.2% 줄었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18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40% 증가했으며 베트남도 14억5000만달러로 같은 기간보다 43.9% 신장했다. 인도 역시 3억5000만달러로 85.1% 급증했다. 다만 중화권 지역에서 감소폭이 커지면서 전체 수출감소에 악영향을 줬다. 홍콩을 포함한 중국지역에서 전년 동월대비 9.1% 감소한 70억2000만달러에 머물렀다. EU도 7억2000만달러로 15.7% 축소됐고, 중남미도 4억8000만달러로 37.8% 급감했다. 일본 역시 3억4000만달러로 떨어지면서 28.7%가 줄었다.
ICT 수입은 80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4.5%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