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통법 대비 비은행부분 육성통해 종합금융그룹 시너지 극대화
하나금융그룹은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대비해 금융권에서 유일하게 사업부문별로 특화된 2개의 증권사 체제로 개편했다.
이는 증권부분을 소매금융과 IB부문으로 분리해 금융투자회사로서의 전문적 역량을 강화하고, 비은행부문의 강화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함으로써 금융그룹의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이를 위해 금융그룹 이미지 제고 및 증권업 부문의 경쟁적 지위를 창출하기 위한 브랜드 전략을 도입한다. ‘하나’라는 이름을 7월 2일자로 대투증권, 하나증권, 대투운용에 패밀리(Family)브랜드로 적용해 기업가치를 제고시킨다.
즉 ▲자산관리 및 브로커리지에 특화하는 대투증권은 ‘하나대투증권’으로 ▲IB에 주력하는 하나증권은 ‘HFG IB(Hana Financial Group Investment Bank )증권’으로 ▲자산운용에 특화되는 대투운용은 ‘하나UBS자산운용’으로 사명이 각각 변경된다.
이번 사업부문 조정과 사명 변경을 통한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이 기대돼 비은행 부문뿐만 아니라 금융그룹의 영업력이 극대화 될 예정이다. 또 자통법 시행으로 향후 자본 및 금융시장이 유연화 되고 확대 되면 한 차원 높은 종합금융그룹의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하나금융그룹은 ‘HFG IB증권’과 ‘하나UBS자산운용’에서 공급되는 IB관련 구조화 상품 및 해외명품펀드를 하나은행과 하나대투증권을 통해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line-up이 구축됐다.
또 하나금융그룹의 고객들은 대중화된 펀드상품 이외에도 금융과 실물을 연계하는 다양한 맞춤형 IB상품을 제공 받을 수 있게 된다. 즉 ‘HFG IB증권’을 통해 성향에 따라 PEF, 기업공개(IPO), 사모펀드에 참여할 수 있게 되고 ‘하나UBS자산운용’을 통한 구조화된 상품을 접할 수 있게 된다.
하나금융그룹이 그 동안 사명변경에 맞추어 준비해 온 3사의 특성화 전략을 살펴보면, 우선 국내 증권사 중 수익증권수탁고의 1위를 차지하며 자산관리 시장에서 선도를 달리고 있는 하나대투증권은 취약한 브로커리지 부분강화를 위해 하나증권의 25개 점포와 하나증권의 리서치센터를 하나대투증권으로 집중된다.
하나대투증권은 시장점유율 2%에 머무르며 상대적으로 열위에 있는 브로커리지 부분을 연말까지 5%대 수준으로 높여 전년 당기순이익의 2배인 12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수년 내에 브로커리지 M/S를 8%대까지 확대해 리테일 및 자산관리에 있어 국내 메이저 증권사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HFG IB증권은 7월 하나은행 및 대투증권에 흩어져 있는 IB부분을 통합하기 위해 지난 6월1일자로 5본부, 7실, 3부, 27팀으로 조직개편을 실시했고 M&A, Fund Biz부문의 전문인력을 확충하고 있다.
기존의 에너지, 유티러티, 산업 등의 M&A, SOC/부동산금융, 해외증권발행, IPO분야의 강화와 더불어 Global Biz(해외부동산 개발금융주선, 해외NPL투자 등), Fund Biz(대체에너지펀드, 프로젝트펀드 등)분야에 신규 진출하여 명실상부한 IB전문 증권사로 거듭날 계획이다.
또 하나금융그룹은 세계적인 자산운용사인 UBS와 손잡고 하나UBS자산운용을 출범함으로써 선진금융기법을 도입한 신상품을 출시 및 UBS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 도입을 통해 개인의 위험 성향에 걸맞는 세계적인 상품을 제공한다.
하나금융그룹 윤교중 사장은 “가계부문의 넘쳐나는 유동성을 기업의 성장 유망부분에 투자해 자본시장의 발전과 금융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IB를 하나금융그룹의 핵심 신성장동력 육성하겠다”며 “현재 50여개에 달하는 은행+증권 복합점포인 하나금융프라자를 확대해 현재 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복합금융서비스를 일반 고객에까지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