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세청, 법무법인 화우 세무조사…대형로펌 세무조사 ‘초읽기’

국세청이 최근 국내 대형 로펌 중 하나인 법무법인 화우를 대상으로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달 중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 요원들을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소재한 법무법인 화우에 파견, 오는 5월말까지 일정으로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세무조사는 일반적인 정기세무조사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화우에 대한 세무조사를 필두로 국내 대형 로펌에 대한 세무조사가 ‘전방위’ 확대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로펌 한 관계자는 “국세청이 대형 로펌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이는 것은 일반적인 세무조사 주기와는 그 패턴이 다르다”며 “로펌 업계에서는 올 상반기 중에 일부 대형 로펌에 대한 세무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로펌에 대한 세무조사가 일반적이라 하더라도 조사를 받는 로펌 입장에서는 세무조사 자체가 이미 큰 부담”이라며 “조사 기간이 길어질수록 로펌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국내 대형 로펌에 대한 세무조사 예정설과 관련, 과세당국은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개별 기업에 대한 세무 정보를 알려주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며 “(로펌에 대한) 세무조사 착수 또는 앞으로 진행되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 없다”고 전했다.

한편 국내 대형 6대 로펌 가운데 지난 2015년 기준 매출액이 가장 큰 곳은 김앤장(8922억원)이고, 뒤를 이어 태평양, 광장, 율촌, 세종, 화우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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