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RBC비율, 제도 도입 후 역대 '최저'…악사 '꼴찌'

입력 2016-04-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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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RBC비율, 2년6개월來 최저…KDB·동부·흥국생명순으로 낮아

(자료출처=금융감독원 )
손해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RBC)이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금융감독원은 작년 12월 손보사 RBC비율이 전분기 대비 15.4%포인트 하락한 244.4%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RBC제도가 도입된 201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악사손해보험의 RBC비율이 110.2%로 국내 손보사 가운데 가장 낮았다. 이어 롯데손보(144.4%), 흥국화재(150.9%), MG손보(163.3%) 순으로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반대로 높은 RBC 비율을 유지한 국내 손보사는 350.4%를 기록한 삼성화재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사의 RBC비율도 2013년 6월(277.7%) 이후 최저치인 278.3%로 떨어졌다. 국내 생보사 중에서는 KDB생명(178.5%), 동부생명(182.4%), 흥국생명(183.1%) 순으로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생보사와 손보사의 RBC비율 평균치 역시 267.1%를 기록해 RBC제도 도입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RBC비율(가용자본/요구자본)은 보험회사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보험업법에서는 100% 이상을 유지해야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지난해 말 보험사의 RBC비율이 떨어진 배경에는 재무건전성 기준 강화 등으로 신용위험이 증가하면서 요구자본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특히 신용리스크를 측정하는 신뢰수준을 95%에서 97%로 상향 조정한 것이 주요했다.

생보사의 요구자본은 전분기 24조9971억원에서 26조4174억원으로 늘었고, 손보사는 같은 기간 12조2219억원에서 13조71억원으로 증가했다.

가용자본의 경우 유상증자(4631억원) 및 매도가능증권평가익 등(7176억원)으로 증가하는 듯 했으나 지급 예정된 주주배당액(1조3039억원) 및 자사주매입(1조3892억원) 등 차감요인이 더 크게 작용해 전체적으로 감소했다.

생보사 가용자본은 74조2649억원에서 73조5298억원으로 감소한 반면, 손보사 가용자본은 31조7478억원에서 31조7840억원으로 늘었다.

금감원은 "향후에도 RBC비율 등의 모니터링을 통해 건전성이 우려되는 보험회사는 자본 확충 및 위기상황분석 강화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제고토록 지도 및 감독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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