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한국 여자 프로골퍼들이 다시 뭉쳤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출전으로 약 한 달간 자리를 비웠던 이보미(28ㆍ혼마골프), 한주간의 꿀맛 휴식을 취한 김하늘(28ㆍ하이트진로), 야마하 레이디스 오픈에서 시즌 첫 우승을 달성한 이지희(37) 등 역대 최강 한국 여자 프로골프선수들이 일본 구마모토현에 모였다.
15일부터 사흘간 일본 구마모토현 기쿠치군의 구마모토공항 컨트리클럽(파72ㆍ6452야드)에서 열리는 시즌 7번째 대회 KKT배 반테린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1억엔ㆍ약 10억원) 출전을 위해서다.
1992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는 1996년 이영미(53)가 한국인으로는 첫 우승을 차지했고, 2003년과 2009년엔 이지희, 2010년엔 박인비(28ㆍKB금융그룹)가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박인비 이후 6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여전사들은 김하늘과 이보미, 이지희 외에도 3주 연속 준우승으로 상금, 메르세데스랭킹(올해의 선수), 평균타수에서 각각 1위에 올라선 신지애(28ㆍ스리본드), 2년 연속(2010년ㆍ2011년) JLPGA 투어 상금왕에 오른 안선주(29), 통산 22승의 전미정(34ㆍ진로재팬), 한국인 맏언니 강수연(40) 등 총 12명의 선수가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챔피언 테레사 루(29ㆍ대만), 티포인트 레이디스에서 우승한 오에 가오리(26ㆍ일본), 스튜디오 앨리스 챔피언이자 디펜딩챔피언 기쿠치 에리카(28ㆍ일본), 일본의 에이스 와타나베 아야카(23), 우에다 모모코(30) 등이 출전, 한국 선수들과 뜨거운 우승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한편 1974년에 문을 연 구마모토공항 컨트리클럽은 1986년 일본아마추어골프선수권을 시작으로 일본 전국 규모 골프대회를 개최해온 명문 코스다. 이 대회는 1996년부터 20년째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