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제약사 가운데 셀트리온과 대웅제약, 제일약품 등이 기부에 인색한 기업으로 드러났다.
11일 각사의 2015년 연결재무제표에 따르면 제약업계에서 과거보다 기업의 위상이 커졌지만, 기부는 0%대에 머문 곳이 적지 않다.
셀트리온의 지난해 기부금은 2억3000만원(0.03%)에 머물렀다. 또 같은 기간 계열사인 셀트리온제약의 기부금도 1890만원(0.02%)으로 액수가 적었다.
지난해 셀트리온의 매출액은 6034억원이다. 매출 수준이 비슷한 종근당이 매출액 대비 0.09%인 5억2900만원, 동아에스티가 매출액 대비 0.10%인 5억5700만원 등을 기부금으로 낸 것과 비교했을 때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셀트리온 관계자는 “서정진 회장이 설립한 셀트리온 복지재단에서 지난해 별도로 2억원 이상을 기부했다”며 “인천 지역을 기반으로 의료지원이나 식료품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과 함께 매출액 대비 기부금이 낮은 제약사는 제일약품 1억3400만원(0.024%), 대웅제약 1억9600만원(0.024%), 유한양행 5억2000만원(0.04%), 한미약품 7억2000만원(0.05%) 등이 있다. 한미약품은 이와 관련해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가 대부분 기부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도 40억원 정도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액 대비 기부금이 가장 많은 제약사는 녹십자다. 녹십자는 1조478억원의 매출 대비 4.39%인 64억8600만원을 기부했다. 녹십자에 이어 광동제약 26억6600만원(0.28%), 한독 9억5900만원(0.27%) 등이 기부금을 많이 낸 제약사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