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지수가 사흘째 하락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여파로 인한 금융 위기론 확산, 휘발유값 상승 압력과 고용시장 악화로 인한 소비자신뢰지수 하락, 시장 예상을 하회한 5월 신규 주택판매 등의 경제지표 부진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켜 하락 반전했다.
26일(현지시간) 다우산업평균은 1만3337.66으로 0.11%(14.39포인트) 떨어졌고, 나스닥지수도 0.11%(2.92포인트) 내린 2574.16으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0.32%(4.85포인트) 떨어진 1492.89,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32%(4.85포인트) 내린 495.89를 기록했다.
주택 경기 부진 전망에 건설주와 금융주가 이틀째 하락장을 주도했다. 주택건설업체 레나 홈스가 2억4400만달러의 대규모 손실을 밝힌 여파로 건설주가 동반하락했다.
한편 로저 프리맨 리먼브라더스 애널리스트는 서브프라임 부실로 위기에 처한 베어스턴즈의 모기지 펀드 부실이 순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이날 베어스턴즈의 주가는 0.2% 오른 반면 골드만삭스와 리먼브라더스의 주가는 각각 1.2%, 1.1% 내렸다.
이날 발표한 5월 신규주택매매는 전월보다 1.6% 감소한 91만5000건으로 전문가 예상치인 92만4000건을 밑도는 수치를 보였다. 하지만 신규주택재고가 53만5000채로 전월대비 1.1% 줄어 주택경기가 예상보다 악화되지 않고 있다는 기대가 시장에 확산됐다. 또한 민간연구기관 컨퍼런스보드는 6월 소비자신뢰지수가 휘발유값 상승 압력과 고용시장 악화 우려로 전월의 108.5에서 103.9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105에 못미치는 수치다.
국제유가는 설비 가동률이 예상보다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 않아 원유 재고가 늘어났을 것이란 전망에 서부텍사스산중질원유(WTI) 8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1.41달러 하락한 배럴당 67.77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