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기업윤리학교' 개최, 글로벌기업 사례 발표
이날 전경련회관 3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기업윤리학교는 기업인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국적 기업의 윤리경영 추진 동향'이란 주제로 개최됐다.
강사로 나선 최인철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최근 윤리경영의 국제적 동향 중 기업윤리 수준을 사회가 결정한다는 점에서 윤리가 일종의 '사회적 인증'의 기능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기업윤리 및 사회적 책임(CSR)의 실천수준이 시민단체, 언론 등이 요구하는 수준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지속적인 경영이 곤란한 사태에 직면하게 된다"며 "나이키가 글로벌 얼라이언스 재단을 설립하는 등 사회적 책임 전략을 수정한 것과, 스타벅스가 멕시코에서 친환경 커피재배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윤리경영에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며 "윤리경영, CSR, 사회공헌활동 등으로 영역이 확장 되는 추세에서 사회적 이슈와 자신의 경영활동과의 연관성 등을 인식하여 선택과 집중을 통해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는 전략적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푸르덴셜 생명, 한국화이자제약, 한국마이크로소프트, 한국네슬레, 그리고 한국IBM이 각각 다국적 기업의 모범적인 윤리경영 사례로서 자사의 윤리경영 추진 동향을 소개했다.
손병옥 푸르덴셜생명 부사장은 "채용단계부터 최고의 윤리의식을 지닌 인재를 선발하고 있으며, 이해상충질의서를 통해 잠재적으로 야기될 소지가 있는 문제점의 파악과 임직원 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매년 임직원들의 윤리의식을 점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한국화이자제약은 윤리경영지침인 블루북, 윤리경영 교육센터를 통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컴플라이언스 핫라인, 개방정책(Open Door Policy) 등의 프로그램과 함께 최근 강화된 화이자 윤리경영치짐(Global Policy) 및 내부 감사제도(Internal Audit) 등을 소개했다.
아멧 괵선 한국화이자제약 사장은 "2005년 1년간 전 직원들의 참여를 통해 개발된 ‘한국화이자제약 비전’에 책임감 있는 기업시민으로서의 비전을 포함시켰으며, 이를 바탕으로 일상생활에서 직원들은 이 비전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고 발표했다.
세계 최대의 식품회사인 네슬레는 환경에 대한 책임의식을 바탕으로 기업을 운영해 나가고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안전, 건강 및 환경(SHE, Security, Health & Environmemt)”라는 목표에 따라 환경보호 및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밖에도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윤리강령인 SBC(Stadards of Business Conduct)를, 한국아이비엠은 윤리적 리더쉽(Ethical Leadership)이라는 주제로 자사의 윤리경영 방침 및 추진 현황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