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업계 생존] SK이노베이션, 中진출 1호… 先수주 後증설 공장가동률 100%

입력 2016-04-1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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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시 소재 SK이노베이션 서산공장에서 한 직원이 생산된 배터리 셀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 SK이노베이션

LG화학, 삼성SDI보다 늦게 전기자 배터리 시장에 뛰어든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시장 세계 1위로 부상한 중국에 국내 업계 최초로 진출했다는 강점이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 4대 메이저 자동차 중 하나인 베이징(北京)자동차를 비롯해 현대기아차, 다임러그룹 등과 함께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현재 기아자동차의 전기차 ‘쏘울 EV’와 중국 베이징자동차의 전기차 ‘EV200’, ‘ES210’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으며, 2월에는 벤츠의 차세대 주력 전기차에 배터리 셀을 공급했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선(先)수주 후(後)라인 투자 방식을 취한다. 100% 공장 가동률을 유지하며 더욱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뜻이다. 이미 7년치 이상의 공급물량을 확보해 공장을 24시간 가동 중인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7월 충남 서산에 있는 배터리 공장의 생산설비를 1만5000대에서 3만 대 규모로 2배 늘린 데 이어 최근 8개월여 만에 다시 증설을 결정했다.

생산설비를 4만 대 규모로 늘리는 이번 증설 공사는 올 3분기에 완료될 예정이다.

특히 이 회사는 중국이 2020년까지 누적 기준 500만 대의 전기차를 보급하는 세계 최대의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올해도 중국 시장 확대에 계속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14년 베이징전공, 베이징자동차와 함께 합작법인 ‘베이징 BESK 테크놀로지’를 설립, 연간 전기차 1만 대 공급이 가능한 배터리팩 제조라인을 구축했다. 이를 발판으로 내년까지 중국 내 1위 전기차 배터리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R&D 강화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기술력을 지속해서 높이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선(先)수주 후(後)설비 증설 전략을 유지해 안정적 성장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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