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사모펀드 업계 론스타는 한국에서 얻은 막대한 투자차익에도 불구, 세금은 내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론스타는 26일 한국내 홍보대행사를 통해 "우리들의 투자는 벨기에 법인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한국과 벨기에의 조세조약에 근거해 세금을 낼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론스타는 "세금을 내지 않는다는 이유로 한국에서 비난을 받아왔지만 이는 사모펀드 투자자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는 일반적인 방식"이라면서 "한국의 사모펀드도 글로벌 투자를 하게 될 때는 그 방식을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론스타는 지난 22일 외환은행 지분 13.6%와 극동건설, 스타리스 등 한국 내 주요 투자자산을 잇따라 매각했다. 우선 지난 2003년 10월 사들인 외환은행의 경우 지난 2월 초에 받아간 배당금과 이번 매각대금을 합해 총 1조5469억원을 벌어, 투자원금(2조1548억원)의 71.8%를 회수하고서도 현재 51.02%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 해 5월에 인수한 극동건설에서는 말그대로 '대박'을 기록했다. 최근 웅진그룹의 매각대금(6600억원)과 유상감자, 배당 등을 통한 회수금액이 8800억원으로 투자원금(1700억원)의 5배에 달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