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테크윈, 두산DST 인수…글로벌 방산기업으로 도약

입력 2016-04-1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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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테크윈이 두산DST를 인수하면서 한화그룹이 글로벌 종합방산업체로 도약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했다.

한화테크윈은 두산DST 주식 전량을 (2000만주)를 6950억원에 인수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분 인수 목적에 대해 한화테크윈 측은 “글로벌 일류 방산업체로 성장하기 위한 사업영역 확장”이라고 설명했다.

두산DST는 장갑차, 유도탄용 발사관, 항법장치 등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방산업체로 2014년 기준 매출 6156억원, 영업이익 225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두산DST의 인수전은 방산기업인 한화테크윈과 LIG넥스원의 2파전 양상이었다. 한화테크윈이 경쟁자였던 LIG넥스원을 꺾고 두산DST를 품에 안을 수 있었던 이유는 자금 조달 능력 때문이다.

한화테크윈은 지난해 말 한화종합화학 지분과 올해 초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을 매각하면서 현금 7200억원을 확보해놓은 상태였다. 한화테크윈은 LIG넥스원보다 더 높은 인수가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방산기업으로 도약하려는 의지가 강했던 한화그룹은 지난해 6월 한화테크윈과 한화탈레스를 인수하면서 화약 중심에서 자주포 및 항공기엔진, 레이더장비 등 방산전자 사업으로까지 영업을 확대했다. 이번 인수로 인해 한화그룹의 방산 부문은 연매출 3조원이 넘게 되면서 글로벌 종합방산업체가 될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한편, 두산그룹은 두산DST 매각이 완료되면서 43년 만에 방위산업을 철수하게 됐다. 두산그룹은 1973년 방산업체로 지정돼 대공포 등을 생산해 왔으며, 2008년 12월 31일 두산인프라코어가 방산 부문을 물적 분할하면서 두산DST를 설립했다. 재무구조 개선에 주력해 온 두산그룹은 이번 매각을 통해 현금을 확보하며 유동성을 키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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