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국내 주식 시장에서 5개월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4조4000억원 규모의 국내 상장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순매도를 유지했지만 다섯 달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국가별 순매수 상위국은 미국(1조8350억원), 영국(9580억원), 프랑스(5280억원), 스위스(3220억원), 아일랜드(2560억원) 순이다. 순매도 상위권에는 사우디아라비아(3360억원), 독일(1840억원), 이탈리아(1210억원)가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주식 평가액은 지난달 말 기준 433조1000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28.8%를 차지했다.
외국인이 지난달 채권시장에서도 순투자(순매수액에서 만기상환액을 뺀 것) 우위를 보였다. 이들이 3월 한 달 동안 순투자한 채권은 6000억원이다. 이에 따라 채권 보유 잔액은 97조4000억원으로 늘었다.
그러나 전체 국내 채권 중 외국인 보유 채권 비중은 6.1%로 2010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국가별로는 스위스가 1조2000억원을 순투자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이어 호주(4000억원), 중국(4000억원) 순이었다.
지난달 순투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스위스는 한국 채권 보유액이 14조5000억원으로 미국(14조3000억원)을 제치고 2위가 됐다. 우리나라 채권을 가장 많이 보유한 나라는 중국(17조900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