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뉴시스)
은퇴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복싱계의 전설' 매니 파퀴아오가 링을 떠나 정치계에 들어선다.
파퀴아오는 10일(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WBO 인터내셔널 웰터급 타이틀전'에서 브래들리를 상대로 3-0 판정승을 거뒀다.
이날 파퀴아오는 브래들리를 거침없이 압박, 두 차례나 다운을 빼앗으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두 사람은 경기 초반부터 팽팽한 접전을 펼쳤지만 브래들리는 파퀴아오의 강력한 펀치를 이기지 못했다. 앞서 브래들리와 2차례 격돌해 1승1패를 기록했던 파퀴아오는 이번 경기를 승리로 이끌며 최종 승자에 올라서게 됐다.
파퀴아오는 이번 경기를 끝으로 정치에 전념할 예정이다. 2007년 임기 3년 하원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파퀴아오는 2010년 재도전해 하원에 처음으로 당선됐고, 2013년 재선에도 성공했다. 그는 내달 총선에서 임기 6년의 상원에 출마할 예정이다.
한편 필리핀 일각에서는 선거를 앞두고 이번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것이 불법 선거운동이 될 수 있다며 은퇴전을 선거 이후로 미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파퀴아오 측은 선거 후보자가 TV로 120분, 라디오로는 180분까지 홍보할 수 있다는 조항을 내세웠고, 선관위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경기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