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쿠치 에리카(일본)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기쿠치는 10일 일본 효고현 미키시의 하나야시키 골프클럽 요카와코스(파72ㆍ6293야드)에서 열린 시즌 6번째 대회 스튜디오 앨리스(Studio Alece) 여자오픈(총상금 6000만엔ㆍ약 6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공동 2위 신지애(28ㆍ스리본드), 스즈키 아이(일본ㆍ이상 10언더파 206타)를 4타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은 1080만엔(약 1억100만원).
신지애, 스즈키와 챔피언 조에서 플레이한 기쿠치는 1번홀(파4) 보기로 흔들렸지만 2번홀(파5) 버디로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5번홀(파5)과 9번홀(파4)에서도 각각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을 2언더파로 마쳤다. 이어진 후반 라운드에서는 철저하게 지키는 플레이를 이어가며 스코어를 유지, 지난해 KKT배 반테린 레이디스 오픈 우승에 이어 두 번째 우승 감격을 맛봤다.
지난달 티포인트 레이디스에서 우승한 오에 가오리에 이어 올 시즌 일본인 두 번째 우승이기도 하다.
역전 우승을 노렸던 신지애는 1번홀 보기 후 3번홀(파3) 버디로 한 타를 만회하며 전반을 이븐파로 마쳤다. 후반 라운드에서는 한 타를 줄였지만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로써 신지애는 올 시즌 5개 대회에서 전부 톱10에 진입하며 최상의 컨디션을 이어갔다. 그러나 신지애는 악사 레이디스부터 3개 대회 준우승에 만족하며 시즌 첫 우승에 대한 갈증을 풀지 못했다.
전미정(34ㆍ진로재팬)은 4타를 줄여 최종 합계 8언더파 208타로 기도 메구미, 사카이 미키(이상 일본)와 공동 4위를 차지했다.
가시와바라 아스카는 3타를 줄여 최종 합계 7언더파 209타로 7위, 가네다 구미코, 니시야마 유카리(이상 일본)는 6언더파 210타로 공동 8위, 우에다 모모코(일본)는 5언더파 211타로 10위에 이름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