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최혜진(17ㆍ부산 학산여고)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우승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최혜진은 9일 롯데스카이힐 제주(파72ㆍ6187야드)에서 열린 국내 개막전 롯데마트 여자오픈(총상금 6억원ㆍ우승상금 1억2000만원)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꾸며 이븐파 72타를 적어냈다.
이로써 최혜진은 중간 합계 8언더파 208타로 조정민(22ㆍ문영그룹)과 공동 선두를 이뤘다.
2라운드까지 조정민과 공동 선두에 올랐던 최혜진은 7번홀(파4) 벙커에서 친 두 번째 샷을 핀 6m 지점에 붙인 뒤 1버디로 마무리하며 첫 버디를 만들어냈다. 9번홀(파5)에서는 그린 앞 40야드 지점에서 친 세 번째 샷을 핀 1.5m 우측에 떨어트리며 두 번째 버디를 성공시켰다.
그러나 10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핀 좌측 9m 지점에 떨어트렸지만 3퍼트를 하며 첫 보기를 범했고, 14번홀(파3)에서는 티샷을 핀 17m 지점에 떨어트린 뒤 3퍼트를 하며 다시 한 타를 잃었다. 이어진 16번홀(파4)에서는 그린 주변에서 친 어프로치샷을 핀 뒤쪽 2m 지점에 붙였지만 2퍼트를 하며 세 번째 보기를 범했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세컨드 샷을 핀 왼쪽 12m 지점에 떨어트린 뒤 2퍼트로 마무리하며 버디를 추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경기를 마친 최헤진은 “긴장이 됐지만 티를 안 내려고 했다. 자신 있게만 치자고 생각했다. 긴장 때문인지 미스샷도 나오고 퍼트도 잘 안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어 최혜진은 “그래도 전반에는 잘 마무리했는데 후반에는 샷도 더 흔들리고 퍼트가 자신이 없어서 잘 안됐다”고 덧붙였다.
2라운드와 다른 점을 묻자, “어제는 샷 감이 정말 좋았다. 오늘도 나쁘지는 않았는데, 퍼트가 조금씩 짧고, 치는 순간 열리고 닫히는 경우가 많이 나왔다”고 답했다.
응원 나온 친구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오늘 내가 플레이하는 동안 대표 친구들이나 코치 분들이 따라다녔다. 너무 감사하다. 그 덕분에 잘 마무리 했던 것 같다.”
주의해야 할 홀에 대해서는 “3일 동안 2번 보기를 한 홀이 10번홀이다. 그 홀이 어렵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데 이틀 동안 보기를 해서 내일은 그 홀에 가면 더 집중해서 쳐야할 것 같다.”
그러면서 최종 라운드를 맞는 솔직한 속내도 털어놨다. “오늘도 떨리긴 했다. 내일은 아버지가 캐디를 하기 때문에 떨릴 것도 없이 정신없이 플레이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최혜진은 신장 164㎝로 4년째 국가대표를 지내고 있는 유망주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단체전 은메달를 획득했고, 지난해는 한국아마여자골프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KLPGA 투어 롯데마트 여자오픈과 한화금융 클래식에도 출전해 각각 4위와 6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