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 "노재헌 유령회사 7곳 추가 발견… 총 10곳"

입력 2016-04-08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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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언론 뉴스타파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씨와 연관된 페이퍼컴퍼니 7곳을 홍콩에서 추가로 발견했다고 8일 밝혔다. 이로써 노씨와 연관된 유령회사는 10곳으로 늘어났다.

새롭게 추가된 곳은 글로벌 아이 컨설팅, 샤인 챈스, 인크로스 홍콩, 루제 라이프, 이노 팩트, 원 아시아 C&L 등이다.

이 가운데 루제 라이프와 이노 팩트는 앞서 공개한 버진 아일랜드 유령회사와 연관됐다고 뉴스타파는 설명했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노씨는 2012년 5월 18일 버진 아일랜드에 페이퍼 컴퍼니 3곳을 만든 후 일주일 뒤인 25일 이 두 회사를 설립했다.

뉴스타파는 "버진 아일랜드의 지씨아이 아시아가 루제스 인터내셔널을 소유하고, 루제스 인터내셔널이 다시 홍콩의 루제 라이프와 이노 팩트를 소유한 복잡한 구조"라고 밝혔다.

루제 라이프와 이노 팩트는 이후 김정환 씨에게 넘어갔다. 김씨는 노씨로부터 루제스 인터내셔널의 이사자리를 넘겨받은 인물로, 인크로스 홍콩의 설립자다.

뉴스타파는 "노씨가 어떤 계좌나 자산을 비밀리에 인크로스쪽에 넘기기 위해 복잡한 지배 구조를 만든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노씨와 첸카이, 김씨가 연관된 유령회사인 원 아시아 C&L과 케이 엔터테인먼트도 찾았다.

원 아시아 C&L의 지분 구조는 노씨 90%, 첸카이 10%로 이뤄졌다. 노씨가 올해 1월 16일 이 회사의 이사직을 김씨에게 넘겼다. 첸카이는 SK텔레콤의 벤처펀드인 CVC의 운용을 담당하는 업무집행사원(GP)의 대표다.

뉴스타파는 "노씨와 첸카이가 스탠퍼드대 동문으로서 개인적인 친분이 있을 뿐 회사와는 무관하다"는 노씨와 SK측의 해명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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