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신용융자 상한 ‘자기자본 40%’로 축소

입력 2007-06-26 15:53수정 2007-06-2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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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잔고 7조 돌파 ... 감독당국 규제 나서

증시 활황을 배경으로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신용융자 잔액이 7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금융감독당국이 신용융자 규제에 나섰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전날 증권업협회에서 열린 증권사 영업담당 임원회의에서 증권사들이 자율적으로 신용융자를 축소할 것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각 증권사가 신용융자 한도를 자기자본의 40% 이내로 축소하거나 5000억원 이하로 줄이도록 했다.

금감원의 조치는 최근 신용융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대우증권 등 증권사들이 신규융자를 중단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25일 현재 신용융자(주식을 사려고 빌린 돈) 잔액은 전날에 비해 901억원 늘어난 7조1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3월16일 9223억원을 기록한 이후 연속 증가세로 3월21일 1조, 4월18일 2조, 5월4일 3조, 5월16일 4조, 6월1일 5조, 6월13일 6조원을 돌파한 지 12일만에 7조원으로 올라서는 가파른 증가속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4977억원에 비해 14배(6조5123억원)나 급증했다.

신용융자는 증시가 활황을 때는 큰 문제가 없다. 반면 하락 국면으로 돌아서 장기화될 경우에는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입을 수 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돈을 빌려준 증권사도 손실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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