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선불카드, 불황 탈출·대중화 해법될까

입력 2016-04-08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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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골프에서 선보인 선불카드. 전국 70여개 골프장을 비교적 저렴한 비용에 이용 가능하다. (사진제공=XGOLF )

골프 회원권이 진화하고 있다. 단순한 골프장 회원권에서 벗어나 많은 골프장을 저렴한 비용으로 즐길 수 있는 선불카드가 인기다.

골프장 선불카드란 라운드 때마다 그린피가 차감되는 방식이다. 회원과 동등한 대우를 받으며 여러 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 특징이다. 이 같은 선불카드는 장기 불황 속에서 몸살을 앓고 있는 국내 골프장의 불황 탈출 해법으로 제시되고 있다.

동양골프는 4인 무기명 선불카드를 출시했다. 수도권 골프장 포함 15곳에서 회원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는 이 회원권은 각 골프장 할인 가격보다 40%(주말 30%) 저렴한 요금으로 라운드할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보증금과 입회금 없이 월 5회까지 이용 가능하다. 3년 기간 내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하며, 골프장 차감 그린피 및 잔액은 실시간으로 안내된다. 20구좌 한정 모집으로 로열 2200만원, VIP 3000만원(부가세 별도)이다.

골프부킹서비스 엑스골프는 통합 선불카드를 선보였다. 요금은 실버(820만원), 골드(1780만원), 플래티넘(3680만원), 플래티넘W(3680만원)으로 가입 시 2년간 회원 자격을 얻는다. 엑스골프 제휴 70여 개 국내 골프장에서 사용 가능한 이 선불카드는 유형별로 연 18회에서 최대 84회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이 카드의 최대 장점은 주중·주말의 황금 시간대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예약할 수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양도·양수가 자유로워 개인 또는 법인 비즈니스 골퍼 특화형 선불카드의 장점을 두루 갖췄다.

이처럼 골프 선불카드는 저렴한 비용으로 골프장 이용이 가능할 뿐 아니라 대부분 무기명이어서 타인에게 양도해도 똑같은 혜택이 주어지는 만큼 골프 대중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반면 선불카드 부작용을 우려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선불카드가 증가할 경우 부킹난 등 부작용이 뒤따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회원들이 목돈을 지불하고도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등 또 다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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