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대 항공사 장남들 알짜계열사로 ‘또 대박’

입력 2016-04-07 16:35수정 2016-04-0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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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파스여행정보 ‘영업이익률 40%’·아시아나세이버 ‘영업익 전년비 27%↑’

▲조원태(좌측) 대한항공 대표이사와 박세창 그룹 전략경영실 사장

국내 양대 항공업계 장남들이 이끌고 있는 알짜계열사들이 놀라운 성적표를 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예약발권 서비스를 각각 담당하고 있는 토파스여행정보와 아시아나세이버는 매년 영업이익률 30% 안팎을 기록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는 계열사로 지난해 역시 항공업계 불황을 비켜갔다. 두 회사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세창 그룹전략경영실 사장이 각각 수장 역할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최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토파스여행정보는 지난해 무려 40%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한진그룹 계열사 중 가장 높은 이익률로 전년(30%)보다 10%p 올랐다. 물론 매출액은 330억원으로 전년보다 200억원 가량 줄었지만 영업이익 감소세는 크지 않아 이익률이 오히려 증가한 것이다.

대한항공 여행 정보 시스템을 통해 예약·발권 업무를 처리하는 토파스여행정보는 예약수수료가 주 수익원이다. 11년 전인 2005년 한국거래소가 뽑은 10대그룹 우량 비상장 계열사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토파스여행정보의 경쟁사인 아시아나세이버(전 아시아나애바카스) 역시 지난해 대박 행진을 이어갔다. 매출액은 295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도 7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27% 성장했다.

아시아나세이버도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권 예약과 발권시스템을 비롯해 호텔과 렌터카 예약 등을 전담·운영하는 기업으로 안정적 수수료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매년 3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알짜회사다. 2014년 매출액 244억원, 영업이익 81억원을 기록해 33%라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이들 알짜계열사를 이끌고 있는 조 대표와 박 사장은 올해 들어 상당수 주요 계열사들의 대표 자리에 올랐다. 한진그룹과 금호아시아나그룹 오너 3세들의 경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금호 3세·한진 3세’로 넘어가는 경영권 승계 수순으로 분석된다.

조 대표는 지난달 18일 동시에 3곳의 한진그룹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우선 대한항공 총괄 부사장에서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같은날 항공기 지상 조업을 담당하는 대한항공의 자회사 한국공항 대표이사, 토파스여행정보 대표이사 자리에도 올랐다. 2014년에는 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지난해 처음으로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장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한진해운신항만 기타비상무이사, (주)한진의 사내이사도 맡고 있다.

박 사장 역시 지난해 4월 아시아나세이버 대표이사 사장직에 올랐으며 지난 1월 2016년도 임원 인사를 통해 아시아나세이버 대표이사 사장 겸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실 사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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