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부는 LG전자, ‘G5’ 덕분에 ‘콧노래

입력 2016-04-0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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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야심차게 내놓은 전략 스마트폰 ‘LG G5’가 초기 판매 돌풍을 일으키며 LG전자의 올해 성적표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1분기 실적은 TV와 가전이 이끌고, 2분기부터 G5 판매 효과가 반영되면 역대 최고의 실적을 거둘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24곳 증권사가 제시한 LG전자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를 분석한 결과 1분기 평균 매출은 14조1015억원, 영업익은 40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보다 영업익이 17% 가량 증가한 셈이다.

1분기에는 전통적인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가전의 LG’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프리미엄 생활가전과 OLED TV 등의 판매 호조가 실적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TV용 패널 가격 하락 및 OLED TV 출하량 증가로 HE(TV부문)사업부의 원가구조 및 제품 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MC사업부(스마트폰 부문)의 1분기 적자를 상쇄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에어컨 예약판매 등으로 H&A(생활가전) 실적이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는 점과 주요 제품군의 북미에 대한 매출액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1분기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LG전자 조준호 사장
특히 2분기부터는 MC사업부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해지며 2009년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출시한 모듈형 스마트폰 G5의 초기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판매 첫날 판매량이 1만5000대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출시 일주일만에 누적 판매량은 5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전작인 G4의 출시 첫날 판매량은 4000~5000대로 집계됐다. 이통사 관계자는 “오랜만에 LG전자 휴대폰을 찾아서 구매하는 손님이 많아졌다”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증권업계에서는 G5의 연간 출하량에 대한 예상치를 올리고 있는 추세다. 850만대에서 최대 1200만대까지 내다보고 있다. KB투자증권은 MC사업부의 구조적인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LG전자의 2분기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액 15조5000억원, 영업이익 6569억원으로 2009년 3분기 이후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사업부문의 프리미엄 제품 위주 판매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LG전자의 2016년 연간 실적은 매출액 60조3000억원,영업이익 2조3000억원으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2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따라 MC사업부를 이끌고 있는 조준호 사장의 올해 연봉도 기대가 되는 상황이다. 조준호 사장은 2014년 12월 그룹 정기인사에서 당시 실적 부진의 에 빠진 MC사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해 (주)LG에서 조준호 사장에게 지급한 연봉은 총 6억7400만원으로 급여가 1억5600만원, 상여가 5억1800만원이었다. 급여는 역할직 수행에 대한 수치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절대적인 수치가 높지 않았던 것은 LG전자의 경우 등기임원 의무 공시에 해당하는 수치인 5억원이 넘지 않아 LG전자에서 수령한 연봉은 공시가 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는 MC사업부의 실적 개선이 기대가 되며 LG전자 사업보고서에 조 사장의 이름이 등장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여기에 2015년 연말 인사에서 LG전자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점도 연봉 상승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G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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