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팡팡] 100원때문에 고개숙인 사장님

입력 2016-04-05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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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팡팡] 100원때문에 고개숙인 사장님

"올리고 싶지 않았어~ 지금이라도 보류하고 싶어~♬"
일본의 빙과업체 '아카기 유업(赤城乳業)'이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 기타선율과 함께 흘러나오는 노래 가사가 구슬픕니다.

어두운 표정의 사장님과 100여명의 전 직원이 고개를 숙입니다.
이들은 지금 '대국민 사과'중. 대체 무슨 일일까요?

바로 아이스크림 가격 인상 때문입니다. 일본의 ‘국민 하드’ 가리가리군이죠.

얼마나 올렸길래 이러냐고요?
60엔→70엔, 단돈 10엔. 우리 돈으로 약 100원입니다. 그것도 25년 만에 처음이죠.

아이들을 위해 변함없는 가격을 지켜오다 비용 상승을 이기지 못하고 가격을 올린 것이죠. 사실 25년을 버틴 것이 용할(?) 정도입니다.

600원에서 700원으로 올려 미안하다며 고개를 숙이는 기업, 우리에겐 참 낯선 모습인데요.
우리기업들의 모습은 어떤가요? 사과는 커녕 은근슬쩍 가격인상이 먼저 떠오르는데요.

원재료 값은 내렸다는 데 가격은 오히려 올라가는가 하면
"작년 아이스크림 원료인 탈지분유·정백당 가격 18.7% 하락, 소비자가격은 1.7% 상승"  -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2016.3

슬그머니 용량을 줄여서 가거나
“어쩐지 한 입이면 끝난다 했더니...”

빙그레 ‘비비빅’95ml→75ml
해태 '쌍쌍바’ 75ml→67ml
해태 '바밤바’ 70ml→63ml

잘 안팔리는 제품 가격은 내리며 인기제품 가격을 올리는 꼼수도...
월드콘·설레임 1200원→1300원
롯데제과 "빙과류 등 8종 가격 인상, 껌·초콜릿 등 8종은 가격 인하"  -2016.3

‘100원 인상 사과’
진정성을 담은 기업의 진심은 가격인상이란 악재에도 오히려 많은 사람들의 신뢰를 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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