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인생 설계' 베이비부머세대가 도전할 만한 직업은?

입력 2016-04-0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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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정보원, 은퇴자 직업탐색 가이드 발간

지난해 부터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은퇴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베이비부머(baby boomer)는 한국전쟁 후 출산율이 매우 높았던1955~1963년 태어난 사람으로 현재 680만명에 달한다. 이들은 우리나라의 고도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이끌었던 세대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인생 2막을 설계하는 베이비부머 세대에게 적합한 직업은 무엇일까. 한국고용정보원은 베이비부머 세대가 퇴직 후에 재취업 할만한 직업을 소개하는 베이비부머 직업 탐색가이드 ‘인생 2막, 새로운 도전’을 발간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책은 인생 2막을 설계하는 베이비부머들이 도전하기에 적합한 직업 30개를 선정해 각 직업들이 하는 일을 소개하고, 해당 직업을 가지려면 무슨 준비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제시해 준다.

이 책자에 따르면 베이비부머에게 적합한 30개 직업은 ‘틈새도전형’, ‘사회공헌ㆍ취미형’, ‘미래준비형’ 등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눠져 있다.

‘틈새도전형’은 베이비부머의 가장 큰 장점인 직장생활 경력과 풍부한 인생 경험, 그동안 구축한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도전할 수 있는 직종이다. 특정 분야 전문지식이나 경력이 매우 중요해 진입장벽이 다소 높을 수 있지만, 중ㆍ단기 교육과정을 거쳐 업무 지식을 쌓으면 재취업이나 창업이 가능하다.

협동조합운영자, 스마트팜운영자, 오픈마켓판매자. 흙집건축가, 기술경영컨설턴트, 도시민박운영자, 투자심사역, 공정무역기업가, 창업보육매니저, 1인 출판기획자, 귀농귀촌플래너, 유품정리인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사회공헌ㆍ취미형’은 그동안 쌓은 경력과 경험을 활용해 사회에 기여하거나 취미 삼아 일할 수 있는 직업들이다. 직장 생활, 내집 마련, 자녀 교육 등으로 앞만 보고 달려오느라 그동안 놓쳤던 다른 의미의 직업을 찾고자 하는 베이비부머에게 적합한 직업이다.

대표적으로 청소년 유해환경감시원, 목공기술자, 청년창업지원가, 손글씨작가, 인성교육강사, 숲해설가, 마을재생활동가, 문화재해설사, 도시농업활동가, 웃음치료사 등이 젊은 세대나 내가 사는 마을과 이웃을 위한 일, 자연과 벗할 수 있는 일 등 여생을 의미 있게 보내는데 도움이 될 만하다고 고용정보원은 소개했다.

다만, 대부분 시간제나 프리랜서 등으로 일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 측면에서는 만족스럽지 못할 수도 있다. ‘미래준비형’은 앞으로 활성화가 기대되는 새로운 직업들로, 현재 교육과정을 준비 중이거나 관련 자격증을 새로 만들고 있다. 이들 직업은 아직 국내에 정착되지 않았지만 미래 일자리 수요가 있는 직업들로, 법ㆍ제도 정비 등을 거쳐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여겨진다.

생활코치, 산림치유지도사, 노년플래너, 기업재난관리자, 전직지원전문가, 주택임대관리사, 3D프린팅운영전문가 등이 이에 속한다.

이랑 고용정보원 전임연구원은 “베이비붐 세대는 동시대를 함께 살며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에서 동질적인 경험을 공유했다는 특별한 공통점이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그동안 원했던 분야에서 도전할 직업을 탐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국고용정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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