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걸음씩 전진하는 정지선, ‘2020비전 성큼’… 리바트 생활가전 진출

정지선 회장이 현대백화점그룹을 단순한 유통업체가 아닌 '종합 생활기업(토털 라이프 케어 그룹)'으로 만들어나가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생활문화기업 현대리바트는 국내 최초로 자외선 LED 기술을 적용한 공기살균탈취기 '바이오 에어(Vio-air)'와 싱크볼 살균기 '바이오싱크 케어(Viosink-care)' 등을 출시하고 생활가전 시장에 진출한다고 5일 밝혔다. 가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소형 가전 제품 개발을 통해 B2C 가구와 시너지를 내고 '토털 홈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리바트 엄익수 영업전략사업부장(상무)은 "기존에 리바트가 추구해 온 친환경 가구와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생활환경 분야의 다양한 소형 가전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단순 가구 판매가 아닌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상품을 함께 개발해 토털 라이프스타일 공간을 제안하는 고품격 생활문화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인 정몽근 명예회장이 1999년 물려받은 현대백화점그룹은 정 명예회장의 아들인 정지선 회장이 경영을 맡으면서 변화하고 있다. 특히 정 회장은 주력사업인 유통업이 정체기에 들어섰다는 판단하에 현대백화점그룹을 '토털 라이프케어 기업'으로 변화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같은 정 회장의 꿈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 '비전 2020'이다.

정 회장은 2010년 창립 39주년 때 2020년 그룹 매출 20조원, 영업이익 2조원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당시 6조원 규모였던 그룹 매출을 10년 후 3배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것.

정 회장은 이를 위해 M&A를 통한 사업 확대에 주력해왔다. 한섬이 그의 M&A 첫 작품이다. 인수가격 차이를 놓고 한 차례 협상이 결렬되자 정재봉 한섬 사장을 직접 만나 4000억원 이상을 제시하면서 협상을 담판짓기도 했다.

정 회장은 2011년부터 조명(현대LED), 가구(현대리바트), 패션(한섬) 등 제조업 분야까지 M&A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 유통과 사업 시너지를 내는데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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