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나파밸리산 와인을 현지보다 싼 1만원대에
#똑똑한 소비자를 위한 상품 구매 가이드인 ‘톡톡 품평’은 백화점과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 등 다양한 유통채널에서 소비자들로부터 호응받는 판매 최상위 제품, 신제품 등을 엄선해 실시합니다. 소비자로만 구성된 품평단(5명)이 짧게는 일주일부터 길게는 한 달가량 제품을 사용해보고 작성한 솔직하고 생생한 후기만을 정선했습니다. 각 품평단은 총 4개 항목에 대해 5점 만점 별점으로 제품을 평가하며 100점 만점으로 총평을 진행합니다.
◇품평 제품 : 고스트 파인(Ghost Pines) = ‘고스트 파인’은 컬트 와인의 본고장이자 미국 최고의 와인 산지로 손꼽히는 나파-소노마 지역에서 수확한 최상의 포도만을 블랜딩해 만든 고급와인이다. 나파밸리는 프리미엄 와인 생산지로 프랑스의 보르도, 이탈리아의 토스카나에 비유되기도 하는데, 삼성가 와인으로 불리는 ‘피터 마이클’을 비롯해 ‘조셉 펠프스’, ‘오퍼스원’ 등 전 세계 와인 애호가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유명한 와인이 생산되고 있는 지역이다.
‘위대함은 경계가 없다’라는 프리미엄 와인 양조 철학을 바탕으로 생산된 고스트 파인은 풍미와 균형감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특히 고스트 파인 와인-까베네 소비뇽은 세계적 와인 전문지 ‘Wine Enthusiast’와 와인평론가 로버트 파커의 평가에서 각각 90점을 획득하는 등 세계 유수의 와인 전문가 및 미디어에서 그 맛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고스트 파인 와인은 홈플러스가 국내 프리미엄 와인 시장의 포문을 열고자 기획한 ‘슈퍼스타4’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4개 대륙(북미, 남미, 유럽, 오세아니아)을 대표할 1만원대 프리미엄 와인 개발이라는 취지에 맞게 1만89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출시됐다.
지난해부터 홈플러스는 북미를 대표할 프리미엄 와인 브랜드의 개발을 위해 미국 나파-소노마 밸리 현지 방문과 시장 조사를 진행했다. 이에 국내 프리미엄 와인 시장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미국 최대의 패밀리와인 회사 갤로와 업무 협약을 체결, 사전 물량을 확보하고 양사 가격 투자를 통해 미국 현지 마트 가격보다 낮은 1만8900원에 출시하게 됐다.
이투데이는 4월 품평 제품으로 고스트 파인 와인을 선택해 소비자 5명을 섭외했다. 평가단은 약 3주간의 체험기간 동안 직접 와인을 마셔 보고 평가했다.
1. 품평단 총평(총점: 96점)
가성비 최고의 와인. 미국의 ‘보르도’라 불리는 나파-소노마 지역에서 생산된 프리미엄 와인으로 ‘와인 황제’라 불리는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로부터 90점을 받았다. 레드와인 3종과 화이트와인 1종으로 구성돼 있다. 대표 와인인 까베네 소비뇽은 구운 견과류 향, 전체적인 균형감, 다중적 풍미의 복합미가 돋보인다. 그럼에도 국내 출시 가격은 미국 현지 마트 가격인 25달러보다 낮은 1만원대여서 품질과 가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품종이 다양하지 않은 점은 아쉽다. 그리고 도수보다 조금 강한 느낌이 든다.
2. 품평단의 품평
- 소비자 5명 섭외
- 평가항목 4개: Color(색) / Nose(향, 냄새) / Taste(맛) / Price(가격)
- 5점 만점 (총 100점)
- 사용기간 : 3주
3. 품평단 코멘트
이아라(28·대학원생)
보통 와인을 마실 때 부담 없는 1만원대의 와인을 선호하는데, 나파밸리 지역의 와인을 1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놀라웠어요. 가격만으로 놀라서 사실 맛에 대한 기대가 크지는 않았는데, 대표적인 프리미엄 품종인 까베네 소비뇽을 마셔보고 깜짝 놀랐어요. 가볍고 상큼한 레드 베리류의 향으로 마시기 전부터 기분이 좋아지고 마셨을 때 부드러운 타닌과 산뜻한 산도가 잘 어우러져 금세 한 잔을 비웠어요. 2~3년의 숙성을 거친 빈티지라 그런지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마시기에 아주 좋은 것 같아요. 다만, 홈플러스 매장 외에도 접근성이 조금 더 좋은 슈퍼마켓 매장에서도 만날 수 있으면 좋겠어요. 더불어 까베네 쇼비뇽의 경우 인기가 많아서인지 종종 품절되는 경우가 있어서 많은 수량을 준비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Color 5, Nose 4, Taste 5, Price 5
김하나(36세·워킹맘)
저는 화이트와인을 즐겨 마시는데, 나파 밸리나 소노마 밸리에서 생산된 샤도네이는 가격이 무척 비싼 걸로 알고 있어요. 그런데 1만원대의 샤도네이라 마시기 전부터 무척 궁금했어요. 구운 사과향부터 신선한 레몬향, 잘 구운 토스트향과 바닐라향이 풍성하게 어우러져 유명 와인과 한 자리에 있어도 결코 뒤지지 않을 것 같아요. 현재 4가지 종류가 론칭되어 있다고 하는데, 다른 품종들이 더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더불어 단점이라 말하긴 애매하지만 실제로 마셨을 때 표시된 도수보다 약간 강한 느낌이었고 화이트치고 약간 묵직한 느낌이 있었어요.
Color 4, Nose 5, Taste 5, Price 5
조상철(49세·회사원)
와인을 마실 때 저는 주로 칠레, 미국 등 신세계에서 생산된 와인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깊고 진한 과일의 풍미와 타닌이 꽤 느껴지는 와인을 좋아하는데, 나파밸리의 고급 와인과 비슷하다 해 호감이 갔어요. 가격도 물론 깜짝 놀랄만 했고요. 까베네 소비뇽을 마셔보니 수십만원을 오가는 고가 와인과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미국의 프리미엄 와인을 만나고 싶은 소비자들에게 아주 좋은 와인으로 추천하고 싶어요. 진하고 농밀한 풍미와 부드러운 타닌, 입안을 산뜻하게 만들어주는 적절한 산도의 조화가 인상 깊었어요. 개인적으로는 진하고 무거운 풍미의 와인을 선호하는데 제 입맛에는 조금 가벼운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Color 5, Nose 4, Taste 4, Price 5
김영진(35세·사업)
저는 평범한 품종보다 새로운 품종을 만나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고스트 파인 진판델을 만나고 진판델 품종에 호감이 생겼습니다. 새콤달콤한 딸기와 베리류의 향 사이로 살짝 느껴지는 견과류의 노트도 좋았고 부드럽게 느껴지는 타닌의 질감도 훌륭했습니다. 좋은 품질의 진판델 와인을 만나서 반가웠어요. 다만 좀 더 다양한 품종을 만나보고 싶어요.
Color 5, Nose 4, Taste 5, Price 5
한슬기(30세·프리랜서)
가성비 좋은 와인을 찾기는 쉽지 않은 것 같아요. 특히 고가의 와인이라면 더욱 그런데, 고스트 파인은 일단 프리미엄 와인들이 주로 생산되는 나파밸리에서 생산된 와인이라기에는 가격이 정말 착한 것 같아요. 와인을 구매할 때 가장 부담되는 것이 비싼 가격이었는데, 그런 점에서 아주 성능 좋은 와인임에는 틀림이 없어요. 저는 특히 부드럽고 우아한 멀롯 품종을 좋아하는데 고스트 파인 멀롯은 풍부한 과일의 아로마에 커피, 초콜릿 등의 다양한 풍미가 어우러져 복합미가 좋은 와인이라고 여겨집니다. 이 가격이라면 자주 구매하게 될 것 같아요. 숙성 잠재력이 아주 긴 것 같지는 않아 좀 아쉽습니다. 바로 사서 마시기에는 제격이지만요.
Color 5, Nose 5, Taste 4, Price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