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라일, ‘약진통상’ 상장으로 선회

입력 2016-04-05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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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희망자 없어… 매각 어려워진 PEF 잇단 상장 선회

글로벌 사모펀드(PEF) 칼라일이 의류업체 약진통상의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칼라일은 약진통상의 매각이 어려워지자 이 기업의 기업공개(IPO)로 선회했다.

지난 1월 말 실시된 약진통상의 예비입찰에는 국내 PEF 스틱인베스트먼트, 미국 PEF 텍사스퍼시픽그룹과 복수의 전략적투자자(SI)가 참여했다. 그러나 이들은 지난 2월 예비 실사를 중단해 1차 매각은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약진통상의 상장 주관사 JP모건은 추가 원매자가 없어 재매각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수 희망자들이 약진통상 예비실사를 진행하면서 장기 성장성에 의문을 가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장에 얘기되는 매각가도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약진통상은 1978년 설립됐으며 주로 갭, 바나나리퍼블릭 등 미국 제조·유통일괄형(SPA) 브랜드 업체에 제조자개발생산(ODM)이나 주문자위탁생산(OEM)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해왔다. 이 회사는 베트남, 캄보디아, 중국, 인도네시아에서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4년 매출은 4330억원, 영업이익은 317억원이었다. 칼라일은 2013년 그로쓰펀드를 통해 약진통상 지분 100%를 2048억원에 인수했다.

한편 PEF들은 국내 M&A시장에서도 쏠림 현상이 심해지자 잇따라 IPO로 선회하고 있다. 글랜우드PE와 NH투자증권은 동양매직의 IPO를 연내 실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은 2014년 7월 동양매직의 지분 100%를 3000억원에 인수했다. VIG파트너스도 지난해 추진했던 삼양옵틱스 상장을 올해 재개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VIG파트너스는 카메라 렌즈 생산업체 삼양옵틱스를 2013년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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