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달인, 나문희ㆍ김혜자ㆍ윤여정ㆍ고두심ㆍ고현정이 한 드라마 주연이라니요?[배국남의 눈]

입력 2016-04-05 07:02수정 2016-04-05 09:40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최고의 연기파 배우 나문희 김혜자 윤여정 고두심 고현정 조인성 등이 주연으로 나서는 '디어 마이 프렌즈'.
대중문화 담당 기자를 오랫동안 하면서 수많은 스타를 만났습니다. 그런데 제가 가장 좋아하는 연기자들은 인기 스타도 아니고 외모가 출중한 신세대 스타도 아닙니다. 전 연기력 하나만으로 TV화면 밖의 시청자와 스크린 너머의 관객을 웃고 울리고 감동을 주는 연기자를 참 좋아합니다.

그래서 연기의 달인이라는 나문희 김혜자 윤여정 박원숙 고두심에 대한 연기력 찬사의 기사를 많이 썼습니다.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도 캐릭터 몰입을 하게 만드는 중견 연기자 신구, 주현에 대해서도요. 여기에 카리스마가 있으면서도 빼어난 연기력을 보이는 고현정과 성동일, 그리고 나날이 연기력의 진화를 보이는 조인성 까지 연기력에 대한 칭찬 기사를 쓴 적이 적지 않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의미와 메시지 그리고 작품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노희경 작가가 이 모두를 주연으로 전면에 내세우는 드라마를 만든다고 하니 벌써부터 기대와 관심을 갖게 됩니다.

tvN에서 오는 5월 13일부터 방송하는 금토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입니다. 이 드라마에 출연하는 탤런트를 가리켜 ‘연기 9단의 어벤전스’라고 하네요. 제작진은 말합니다. ‘디어 마이 프렌즈’는 “살아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외치는 ‘꼰대’들과 싸가지 없는 청춘들의 인생 찬가라고요.

‘꼰대 찬가’라는 카피를 전면에 내세운 ‘디어 마이 프렌즈’에 출연한 연기 달인들의 이 드라마에서의 캐릭터와 성격을 조금 엿볼 수 있는 티저 영상들이 최근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먼저, 박원숙과 고두심은 현란한 클럽에서 젊은이들 못지않은 화려한 댄스를 즐기며 주목을 받는 장면이 눈길을 끄네요. 두 사람의 댄스 삼매경은 어느덧 주방으로까지 이어지고, 이어 두 사람은 “니들이 꼰대를 알아?”라고 외칩니다. 이는 어른들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무턱대고 ‘꼰대’라 폄하하는 우리 세대의 선입견에 대한 물음이자, 이번 드라마가 표방한 ‘꼰대 찬가’의 의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하는군요.

두 번째 티저 영상은 두 사람의 조합이 예상이 안 되는 커플입니다. 로맨틱한 분위기로 러브라인을 예고한 윤여정과 주현의 티저 영상입니다. 점점 고조되는 야릇한 분위기 속에서 등장한 “내일모레 칠십, 처녀 딱지 뗄 수 있을까?”라는 윤여정의 멘트로 드러난 뜻밖의 캐릭터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합니다.

가장 관심이 가는 티저 영상은 바로 연기력의 입신 경지에 이른 두 연기자, 나문희와 김혜자의 티저 영상입니다. 영화 ‘델마와 루이스’를 패러디한 나문희와 김혜자의 티저 영상은 “죽더라도 길 위에서 멋지게 죽을 거야”라는 선언과 함께 호기롭게 차를 몰고 가던 나문희와 김혜자가 ‘요실금’ 때문에 차를 세워야만 하는 ‘웃픈’ 상황이 수를 놓습니다. 그리고 신구의 티저 영상이 웃음을 자아냅니다. 요실금으로 차를 세운 나문희와 김혜자의 모습을 TV로 보며 타박을 하는 신구의 모습이 담긴 티저 영상이기 때문입니다.

1995년 단막극 ‘세리와 수지’부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내가 사는 이유’ ‘거짓말’‘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바보같은 사랑’ ‘꽃보다 아름다워’ ‘유행가가 되리’ ‘굿바이 솔로’ ‘빠담 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 박동소리’ ‘그겨울 바람이 분다’ , 2014년 ‘괜찮아, 사랑이야’까지 작품성이 뛰어난 드라마를 집필한 노희경과 이들 작품에 출연했던 최고의 연기파 배우들이 다시 출연하는 ‘디어 마이 프렌즈’.

노희경 작가는 말합니다. “취재를 하다 보니 어른들을 보며 ‘꼰대’라고 가차 없이 폄하하는 청춘 세대의 시선이 어른들에 대한 관찰의 부재에서 기인한 것 같다고 결론을 내렸다. 또한, 청춘들에게 ‘꼰대’라고 불리는 어른들과 어른들에게 ‘싸가지 없다’고 평가 받는 청춘들이 드라마의 제목처럼 ‘친애하는 친구’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작품을 집필하게 된 것이다.” 정말 기대되는 드라마입니다. 노희경 이라는 작가가 극본을 쓰고 이 드라마에 나문희 김혜자 윤여정 고두심 박원숙 고현정 김영옥 신구 주현 성동일 조인성 등 최고의 연기파 배우들이 주연이라는 사실만으로도요.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