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25일 국내 업체로는 최초로 4세대 이동통신 기술의 유력 후보인 3GPP LTE (3rd Generation Partnership Project Long Term Evolution) 기술연합의 멤버가 됐다고 밝혔다.
LG전자가 이번에 가입한 'LSTI(LTE/SAE Trial Initiative)' 기술연합은 4세대 이동통신 방식인 3GPP LTE 기술의 조기 상용화를 목적으로 ▲대형 GSM(유럽형 이동통신) 사업자인 보다폰, 오렌지, T-모바일 ▲이동통신 장비 제조사인 에릭슨, 노텔, 알카텔-루슨트, 노키아-지멘스 등 10여개 업체가 주도적으로 결성한 단체이다.
이 기술연합은 3GPP LTE 기술의 상용 검증 규격 개발, 실제 무선환경에서의 전송 성능 및 호환성 테스트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서비스 운영비용 절감, 데이터 전송시간 단축, 데이터 전송률 개선 등 실질적인 상용화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번에 LSTI 기술연합에 국내 최초로 가입함에 따라 대형 이동통신 사업자 및 통신장비 제조사들과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차세대 이동통신 시장 선점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앞서 LG전자는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3GPP LTE’ 단말 상용 기술을 공개 시연한 데 이어, 이달 초에는 부산에서 열린 3GPP 회의에서 4G 전송기술이 표준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3GPP LTE는 3세대 이동통신 방식인 WCDMA(광대역 부호 분할 다중 접속)가 진화한 기술로 전세계적으로 가장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어 가장 유력한 4세대 이동통신 기술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LG전자가 이번에 가입한 기술연합에는 현재 세계시장의 8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GSM 방식을 서비스하는 유럽의 대형 이동통신 사업자들과 통신장비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이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3GPP LTE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WCDMA 및HSDPA와 동일 조건에서 상, 하향 모두 20Mbps (Mega bit per second)의 속도 구현이 가능하다.
이 속도는 휴대폰을 통해 시속 60km이상의 고속이동 중에서도 MP3 파일 한 곡(3MB)을 단 1.2초, 영화 한편(700MB)을 4분40초 만에 무선으로 송수신할 수 있다.
LG전자 안승권 MC사업본부장은 “이번 기술연합 가입은 LG 전자의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력이 메이저 사업자 및 통신장비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적극적 기술 표준 확보를 통해 향후 2~3년 내 도래할 차세대 이동통신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