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자산 총액 5조원 이상인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을 지정,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삼성(348조2260억원)은 2005년 이후 12년째 1위였다. 이어 현대자동차(209조6940억원), SK(160조8480억원), LG(105조8490억원), 롯데(103조284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공정위는 2개 이상의 회사로 구성된 기업집단 가운데자산 합계가 5조원 이상인 경우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하며, 이들 기업집단은 임원ㆍ이사회 등 운영현황, 계열회사, 특수관계인에 대한 거래현황, 비상장사 중요사항에 등에 대한 공시 의무를 지게 된다.
전체 자산 순위를 보면 현대자동차의 자산이 15조6000억원 증가해 3위에서 2위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한전은 2위에서 3위로 하락했다. 한화는 삼성계열사 인수로 자산이 16조7000억원 증가해 15위에서 11위로 뛰어올랐다.
한화는 10대 대기업 순위에서 지난해 10위였으나 올해 8위로 올랐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과 한진이 9위와 10위로 각각 순위가 한 계단씩 하락했다.
또한 미래에셋이 지난해 38위에서 33위로 올라섰고 중흥건설이 59위에서 50위로 상승한 것이 눈에 띈다. 반면 동부는 28위에서 45위로 떨어졌다.
자산 총액 100조원 이상 집단은 삼성과, 현대자동차, 한국전력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에스케이, 엘지, 롯데 등 7개다.
기업집단의 자산총액은 2012년 1978조원, 2013년 2108조원, 2014년 2206조원, 2015년 2258조원, 올해 2337조원 등으로 최근 5년간 지속적으로 증가추세다.
공정위는 최근 5년간 상위 8대 기업 집단의 자산 순위가 고착화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2014년 현대자동차와 한국토지주택공사간 순위 변경, 올해 현대자동차와 한국전력공사간 순위변경 외에는 변동이 없었다. 삼성은 2005년 이후 계속 자산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30대 민간집단은 최근 5년간 상위그룹일수록 자산총액이 높은 비율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자산 증가율은 상위그룹이 27.3%, 중위그룹이 13.5%, 하위그룹이 1.5%이다. 자산비중 증가폭도 상위그룹이 4.1%포인트인데 반해 중위그룹과 하위그룹은 각각 0.8%포인트, 1.5%포인트 각각 감소했다. 그 결과 전체 자산에서 상위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