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잇따른 북한 도발에 전력ㆍ가스 시설 긴급 현장점검

입력 2016-04-0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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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달부터 수도권 일대에 인공위성 위치정보(GPS) 교란 전파를 발사하고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을 쏘는 등 대남 긴장을 조성한 것과 관련, 정부가 에너지 관련 기간 시설 긴급 점검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이관섭 1차관과 우태희 2차관이 전력 및 가스 시설을 방문해 방호 태세와 안전관리 상태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이날 오전 한국전력 서울지역본부 서울급전소를 찾아 전력 분야 테러위협을 대비해 안전관리 상황을 살펴봤다. 서울급전소는 송변전 집중 원격감시제어시스템(SCADA)을 통해 서울 한강 이북 지역 178만호의 전력 수급 상황을 감시하고 제어하는 곳으로, 테러 및 안전사고 발생 시 해당 권역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시설이다.

이 차관은 이 자리에서 전력감시 실태와 테러 대비 방호태세를 점검하고 소관 권역의 전력수급에 문제가 없도록 철저한 대응태세를 유지할 것을 지시했다.

이 차관은 “전력시스템이 유기적으로 연계돼 있어 장애에 따른 전력공급 위기, 변전소와 ICT 관제소에 대한 동시 사이버테러 등 전력공급을 위협하는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며 “에너지 공급 체인 전반에 걸친 위기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정전 등으로 인한 시민 불편이 없도록 철저하게 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

우 차관은 이날 오후 대전 충남도시가스 본사를 방문해 상황실 운영과 안전관리 현황을 살폈다. 충남도시가스는 대전 및 계룡시 전역에 가정‧ㆍ산업용 천연가스를 공급하며 60만5000호의 도시가스 수급을 책임지고 있다.

우 차관은 최근 대전지역에서 발생한 가스 폭발 사고 관련 후속 조치 상황을 점검하고 비상상황 조치 계획 등 대비 태세를 확인했다. 또 해빙기를 맞이해 서민생활과 밀접한 도시가스 공급시설, 배관 안전관리 및 소방서·지자체 등 비상대응 체계 등도 집중 점검했다.

아울러 우 차관은 도시가스의 안전관리를 담당하는 가스안전공사에 충남도시가스뿐만 아니라 전국 도시가스 시설의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앞서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도 2일 종로 지역 변전소를 방문해 안전 관리 현황을 체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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