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하 레이디스 오픈] 만우절 잊은 이지희, “캐디의 클럽 15개 발언에 충격”

입력 2016-04-01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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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희가 JLPGA 투어 시즌 5번째 대회 야마하 레이디스 오픈 2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마친 소감을 밝혔다. (이투데이DB)

“캐디로부터 클럽이 15개란 소릴 듣고 깜짝 놀랐어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시즌 5번째 대회 야마하 레이디스 오픈 가쓰라기(총상금 1억엔ㆍ약 10억원) 2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마친 이지희(37)의 말이다.

이지희는 1일 일본 시즈오카현 후쿠로이시의 가쓰라기 골프클럽(파72ㆍ6568야드)에서 열린 이 대회 둘째 날 경기에서 5타를 줄이며 테레사 루(대만)와 공동 선수를 이뤘다.

경기를 마친 이지희는 “캐디가 ‘오늘은 15개의 클럽을 사용한다’고 말해 깜짝 놀랐다”라고 말했다. 사실 이날(4월 1일)은 만우절로 이지희의 캐디가 경기 시작 전 이지희에게 농담으로 건넨 말이었다. 이지희는 만우절이란 사실을 잊고 있었다.

그러나 캐디의 농담은 결과적으로 이지희의 긴장을 풀어주는 데 특효약으로 작용했다.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완벽한 플레이를 펼쳤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지희는 “오늘은 스스로의 플레이를 칭찬하고 싶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JLPGA 투어 통산 19승을 달성한 이지희는 지난 동계훈련 동안 상금왕을 목표로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했다. 특히 쇼트게임과 퍼트를 집중적으로 소화하며 올 시즌을 준비했다.

하지만 이지희는 올해 4개 대회를 치르는 동안 두 차례나 컷 탈락하는 등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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