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이 위안부 합의 이행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하지만 논란의 중심에 있는 소녀상 문제에 대해선 별도로 논의하지 않았다.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31일(현지 시간) 컨벤션센터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위안부 합의 이행에 대한 후속 논의를 이어갔다. 두 정상의 회담은 이번이 두 번째다.
청와대에 따르면 한일 정상은 20분간 진행된 회담에서 위안부 합의의 온전한 이행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김규현 외교안보수석은 한일정상회담 결과 브리핑에서 “회담 말미에 양 정상은 작년 12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타결을 평가하고 금번 합의를 온전하게 실천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면서 “이를 위해 노력해 나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수석은 그러나 ‘아베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에서 위안부 소녀상 철거를 요구했느냐’는 질문에 “그런 것은 없다”고 답했다.
한일 정상은 이외에 회담 대부분의 시간을 북핵 문제 공조방안 논의에 할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수석은 “양 정상은 안보리 대북 제재의 충실한 이행을 위한 양국 협력을 강화해 나기로 했다”면서 “한일 양국의 독자적 대북 제재 이행조치가 상호보완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긴밀히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