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지그비 기술 보유…해외수출 전망 밝아
-자회사 넥스지 상장차익 ‘덤’…유통물량 부족
원격검침이란 전기, 가스, 수도 등의 사용량을 통신기술을 이용해 자동 계량하는 검침 시스템을 말한다.
◆내년 원격검침 사업 급성장 전망
누리텔레콤의 사업구조는 올해 예상실적 기준 원격검침부문이 28%, RFID를 이용한 자동인식시스템 32%, IT통합관리 솔루션 40%로 구성돼 있다.
누리텔레콤은 원격검침 시스템 국산화 성공 후 아이미르(AiMiR)라는 브랜드를 독자로 개발, 토털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원격검침 시스템은 에너지 절감 및 환경공해 물질 최소화 등을 목적으로 한 ‘시간대별 차등요금제’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솔루션이다.
특히 누리텔레콤은 근거리 무선통신 표준규격인 지그비(Zigbee)기술을 이용한 원격검침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노르웨이, 태국, 멕시코 등 6개국에 수출, 운영중이다. 한국전력과 GE(제너럴일렉트릭), 지멘스 등과 파트너십을 맺어 해외사업을 확대중이다.
김희성 한양증권 연구원은 “독자적인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데다 GE, 지멘스, 한국전력 등 우량기업과 해외사업을 협력하고 있어 중장기 실적전망이 밝다”고 진단했다.
원격검침 사업 외에도 바코드시스템을 사용하는 현대모비스, 부산신항만, 웅진코웨이 등을 RFID시장의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또한 한국전력의 TRS(주파수공용통신)망 구축사업 추진으로 이미 무선통신 솔루션 라인업을 마친 누리텔레콤의 매출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IT통합솔루션 시스템인 나스센터(NASCenter)를 독자 개발, 한국전력 본사와 22개지사에 통합 네트워크 관리센터를 구축했으며, 일본시장에서도 200여개 기업의 고객을 확보했다.
◆자회사 넥스지 상장 효과 기대
누리텔레콤의 자회사인 국내 1위의 네트워크 보안서비스전문업체인 넥스지가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며 자회사 상장에 따른 평가 차익도 기대되고 있다.
누리텔레콤은 현재 넥스지 지분 52.79%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넥스지 초기투자금액은 17억원이다. 현재 넥스지의 공모예정가는 주당 6430~7810원(액면가 500원)이다. 지난해말 현재 납입자본금은 10억500만원 수준이며 현재 발행주식총수는 201만주다. 지난해 매출 105억원, 영업이익 22억원을 기록했다.
고정훈 대투증권 연구원은 “넥스지 IPO(기업공개)시 시가총액 200억원에 달할 전망”이라며 “이 경우 누리텔레콤의 상장차익은 최소 80억원 이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당 발행가를 가장 보수적으로 전망하더라도 최소 66억원 가량의 차익이 예상된다.
특히 누리텔레콤이 자산주가 아닌 성장주로 분류되는 가운데 자회사 지분법 이익이 올해 실적 향상에 적지 않은 도움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누리텔레콤은 이외에도 인터넷 전자고지 서비스업체인 앳누리(이하 보유지분율 100%)와 문화콘텐츠업체인 킴스라이센싱(67.58%), 일본 도쿄 현지법인(94%) 등의 자회사를 가지고 있으며, 미국 캘리포니아에 지사를 두고 있다.
◆유통주식수 부족 단점…기관유치 IR나서
발행주식총수는 900만주이나 대주주 등의 지분(588만여주)을 제외할 경우 310여만주에 불과해 유통물량이 부족한 편이다.
현재 대주주 지분 외에 별다른 기관이나 외국인투자자가 없지만 최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IR을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누리텔레콤 최대주주 등이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기관투자자와 5%이내의 블록 딜을 논의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대주주 물량이 60%를 넘는 만큼 이중 일부를 기관에게 넘길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누리텔레콤은 최근 3개월간 코스닥 시장수익률을 25%나 웃돌며 6000원대이던 주가는 9000원대로 훌쩍 높아졌다. 지난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이후 안정적인 매출 기반 확보, 해외시장 진출, 자회사 상장 효과 등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란 분석에 힘입은 것이다.
현재 대한투자증권, 한양증권 등에서 누리텔레콤의 성장성과 자산가치 증대에 주목하라는 보고서를 냈다. 특히 대투증권은 현 주가(20일 종가)보다도 63.4%이상 상승여력이 있는 1만5000원을 6개월 목표주가로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