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한미일 대북 압박 강화…北 도발시 더 강력 제재”

입력 2016-04-01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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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31일(미국 현지시간) “한미일 3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이행뿐 아니라 각국의 독자 대북제재 조치 시행을 서로 긴밀히 조율해 나가면서 국제사회가 실효적으로 대북 압박을 강화하도록 국제사회와의 연대를 한층 더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컨벤션센터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함께 한미일 3국 정상회의를 한 뒤 대언론 발표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전례 없이 강력한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2270호가 채택된 만큼 이제 중요한 것은 결의를 철저히 이행해 나감으로써 북한이 핵포기 없이는 생존할 수 없음을 깨닫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최근 고조되는 북한의 추가 도발 위협과 관련해 “미일 두 정상과 함께 국제사회가 북한의 도발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만약 북한이 또다시 도발을 감행한다면 북한은 더욱 강력한 제재와 고립에 직면할 수밖에 없을 것임을 다시 한 번 경고한다” 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북한의 4차 핵실험 등으로 촉발된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안보상황을 감안할 때 세 정상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회의는 북한의 핵능력 고도화를 차단하고 잘못된 셈법을 바꾸기 위해 3국이 무엇을 함께 해 나갈 것인가를 심도 있게 논의하고 대북 공조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북한인권 문제가 인류 보편적 가치의 문제이자 한반도 모든 주민의 인간다운 삶과 연관된 것인 만큼 북한의 인권 개선을 위한 노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유엔인권이사회에서 과거보다 강화된 북한인권 결의가 표결 없이 채택된 것은 국제사회가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얼마나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한미일 3국간 협력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며 “이런 맥락에서 저는 이번 회의가 3국간 협력을 가능한 분야에서 진전시키고 이를 토대로 여타 역내 국가들과의 협력 제고를 위한 소통 강화에도 기여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3국 협력이 역내 다양한 국가들과의 협력을 선도해 나감으로써 아태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계속 기여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며 “미국에 이어 2차 핵안보정상회의를 개최했던 우리는 이번으로 종료되는 핵안보정상회의 후속 과정에서 핵안보 레짐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는데 주도적으로 기여코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께서 암정복 이니셔티브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우리 정부는 국민의 건강과 복지 증진을 위해 암치료가 중요하다는데 공감하며, 이러한 미국의 획기적인 이니셔티브 추진을 환영하며, 3국간 협력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정상회의가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역내 국가간 공조 강화의 토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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