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엘리트, 그들] 행시 27회는 ... 100명만 뽑은 첫 기수 선발인원 적은 탓에 존재감 약해

입력 2016-03-3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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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고시 27회는 선발인원이 줄어들다 처음으로 100명씩만 뽑힌 첫 기수다. 선발 인원이 줄어든 탓에 각 부처에 이 기수 출신들이 가뭄에 콩 나듯 찾아보기 힘들다. 선배 기수들이 나름의 집단을 구성해 존재감을 드러낸 반면, 숫자도 적고 공직 사회다 보니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약하다. 또한 후배 기수에 밀려 자리를 양보해야 한다는 중압감이 적지 않아 공직을 떠난 사람도 적지 않다.

박청원 전자부품연구원장은 행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해 산업자원부 투자진흥과장, 석유산업과장, 바이오나노과장, 지식경제부 통상협력정책관, 산업경제정책관, 대변인, 방위사업청 차장 등을 거쳐 2013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조정실장, 산업정책실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11월 주(駐) 사우디아라비아 대사에 임명된 권평오 대사는 산업자원부 혁신기획관·자원개발총괄팀장·재정기획관, 지식경제부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지역경제정책관·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2013년 4월부터는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을 지냈다. 추진력과 국제적 감각이 강점이다.

정만기 청와대 산업통상자원비서관, 변종립 한국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도 행시 동기다. 정 비서관은 행시 27회 중 산업부에서 가장 먼저 1급에 올라간 인물이다.

27회에서 ‘홍일점’은 이계영 전 교육부 국장이다. 남자들도 힘든 고시에 당당히 합격한 여성 행시 3호로 알려져 있다. 광주시 부교육감을 지냈으며 현재는 교육부 산하 학술원 사무국에서 국장으로 재직 중이다.

이밖에도 권혁소 성북구도시관리공단 이사장, 김순철 신용보증재단중앙회 회장, 소기홍 국민권익위원회 행정심판 상임위원, 오형국 전 광주시 행정부시장, 한국기술교육대 부설기관인 고용노동연수원 정태면 원장, 천홍욱 전 관세청 차장, 이욱 현대모비스 전 고문, 김세곤 전 한국폴리텍 강릉캠퍼스 학장, 이창범 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 등이 포진해 있다.

민간에서는 행시 27회인 이윤재 전 재정경제원 경제정책국장이 지난해 3월부터 CJ프레시웨이 비상근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곽상용 전 삼성생명 부사장도 27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재정경제부의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경제 관료로 2002년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 국제기구과장을 끝으로 자산PF 상무로 삼성생명에 입사했다. 현재 회사 생활을 접고 양평에 있는 파머스 가든 봄 대표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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