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부착될 담뱃갑 경고그림 보니… 흡연 폐해 경고 "섬뜩"

입력 2016-03-3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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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는 폐암, 후두암, 간접흡연, 임산부 흡연 등 10개 경고그림 시안이 선정돼 확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경고그림은 상반기 시행령 및 고시 제정을 통해 올해 12월 23일부터 담뱃갑에 부착될 예정이다.

담뱃갑 경고그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대표적인 비가격 금연정책이다.

제정위원회가 확정한 경고그림 시안 10개는 의학적ㆍ사회적 사실성 기반을 두고, 국내 수술장면과 국내 모델 등 한국 자체 그림으로 구성됐다.

▲경고그림 시안 중 폐암 수술 장면.(사진=보건복지부 )

경고그림을 통해 흡연의 폐해를 살펴보면 먼저, 흡연은 폐암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폐암 발병의 80~90%는 흡연과 직결돼 있다. 담배 연기에 포함된 73개의 발암물질 중 20개 이상이 폐암 유발 인자로 규명됐다.

하루 한 갑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폐암 발병 확률이 약 24~26배 증가하고, 하루에 1~4개비 흡연 시, 약 3~5배 증가한다는 연구도 있다.

▲흡연 경고그림 시안 중 (왼쪽) 후두암 환자의 사진 (오른쪽) 구강암 환자의 사진.(표=보건복지부 )

흡연은 후두암의 직접적인 원인이다. 후두암의 80%는 흡연이 원인으로 알려졌다. 하루 한 갑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후두암 발병 확률이 13~14배 증가한다.

구강암의 약 50%는 흡연이 원인이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와 비교하면 구강암 발병 확률이 약 10배 증가한다. 치료 후 재발 우려도 증가한다. 금연 시작과 동시에 구강암 발병률은 급격히 감소하며 금연 10년 후에는 비흡연자 수준으로 발병률이 줄어든다.

▲경고그림 시안 중 (왼쪽) 관상동맥우회술 장면 (오른쪽) 자체 제작한 뇌졸중 환자의 후유증 표현. (사진=보건복지부 )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관상동맥질환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약 4배 증가한다. 전 세계 심혈관질환 발생의 약 10%는 흡연이 원인이다. 금연하면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36% 줄어든다.

또한, 65세 미만의 뇌졸중 발병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15년 금연을 유지하면 비흡연자와 같은 수준으로 뇌졸중 발병 확률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경고그림 시안 중 (왼쪽) 간접흡연으로 인한 어린이의 건강 피해를 은유적으로 표현 (오른쪽) 임신 중 흡연으로 인한 태아의 직접적인 피해를 표현. (사진=보건복지부 )

간접흡연으로 인한 어린이 폐해도 심각하다. 하루 평균 한 시간 이상 간접흡연에 노출되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발병률이 약 3배 증가한다.

부모가 흡연자일 경우, 아이의 급성 호흡기 질환이 60% 증가한다는 발표도 있다. 천식 증상이 악화하고, 폐 기능도 감소하는 부작용이 있다.

어머니와 아버지의 흡연은 유아 돌연사의 원인이며, 부모 모두 흡연자일 때 그 위험은 더욱 증가한다.

임신 중 흡연도 위험하다. 임신 중 흡연하면 자궁 외 임신은 약 2배, 유산 가능성은 25% 증가한다. 저체중아 출산 확률이 약 3배 증가하며 신생아 사망률은 40% 늘어난다는 보고가 있다.

▲흡연 경고그림 시안 중 (왼쪽) 후두암 환자의 사진 (오른쪽) 구강암 환자의 사진.(표=보건복지부 )

흡연은 성기능 장애도 유발한다. 남성흡연자는 중증의 발기부전 발생 확률이 비흡연자에 비해 약 2배 증가한다. 흡연은 정자의 질 감소와 정자 수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흡연자에게서 기형 정자 발견 빈도도 증가한다.

흡연은 피부 노화의 주범이다. 흡연은 각질층의 수분 함량을 감소시켜 피부 건조를 일으키고, 여성호르몬 감소에 따른 피부 위축의 원인이 되고 있다.

여성 피부의 주름, 흰머리 발생과도 연관이 있다는 보고가 있다. 담배 연기는 피부 색소 침착과 기미 발생의 원인이 된다.

▲흡연으로 인한 아버지의 조기 사망을 타들어가는 담배로 표현. (사진=보건복지부 )

흡연 시 평균 10~12년의 수명이 줄어든다. 40세 이전 금연 시, 사망률은 약 90% 감소 가능하고, 30세 남성 현재 흡연자의 기대여명은 47.61년으로 비흡연자의 기대여명 54.04년 보다 6.43년 수명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경고그림은 WHO에서 권고하는 가장 효과적인 담배규제정책으로 흡연이 건강에 해롭다는 인식을 널리 알려 흡연율 저하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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