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업계 큰손 돌아오나? 건설사 광고시장 ‘기웃’

입력 2016-03-2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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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건설 TV 광고 이미지(사진=시티건설)
한 동안 건설사들은 광고시장의 큰 손으로 통했다. 주택시장의 호황과 맞물려 건설사들의 브랜드 런칭이 봇물처럼 이뤄졌기 때문이다. 당시 유명 연예인들은 대부분 건설사 광고에 역대 최고 금액의 모델료를 받으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부동산시장의 불황과 함께 사라지다시피 했던 건설사들의 광고가 지난해부터 서서히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시티건설, 라온건설, 호반건설 등 중견건설사들을 필두로 광고시장에 나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대 초반 국내 건설사들은 아파트 브랜드를 런칭하며 광고시장에서도 경쟁 체제를 구축했다. 때문에 이영애, 장동건, 김태희, 배용준, 이병헌, 채시라, 손예진 등 톱스타들이 연간 5억~10억원의 높은 모델료를 받고 모델로 활동했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와 함께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하락세를 보이자 건설사들의 광고는 모습을 감췄다. 일부 연예인들의 경우 스캔들이 터지며 오히려 건설사 이미지를 깎아먹는 경우도 늘어난 것도 이같은 상황을 부추겼다.

때문에 일부 대형건설사들만 간간히 이미지 광고로 브랜드를 인식시키는 수준으로 명맥을 유지했다.

그러던 중 2013년 후반부터 부동산 시장이 급속도로 호황세를 누리자 건설사들은 지난해부터 다시 광고시장에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우선 지난해 금호산업 인수전 등 굵직한 사안에 뛰어들며 전국구 건설사로 발돋움한 호반건설은 공중파 골든타임에 집중적으로 광고를 하며 소비자들의 인지도를 많이 끌어올렸다.

또한 최근에는 라온건설이 가수 이문세의 내레이션으로 진행되는 광고를 방송중이고, 시티건설 역시 사명을 변경한 후 광고를 지속적으로 내보내고 있다.

여기에 각 프로젝트와 분양 단지별로 라디오 광고를 내보내는 곳은 손에 꼽기 힘들 정도다. 실제로 최근 건설업계의 광고시장 진출 형태는 기존 건설사별 브랜드 알리기에 집중됐던 것과 다르게 분양단지별 또는 프로젝트별로 이뤄진다는 것이다. 때문에 해당 건설사 뿐만 아니라 시행사나 재개발·재건축 단지, 지역주택조합단지들이 광고 주체가 되는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방송에 나가지는 않지만 인기 연예인을 광고 모델로 기용해 인쇄 매체 등에 활용하는 곳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현재 연예인을 아파트 광고 모델로 기용하는 회사는 아이에스동서(김우빈), 서희건설(한고은), 양우건설(최수종·하희라 부부) 등을 비롯해 한국토지신탁(오현경), 흥한주택종합건설(야노시호, 추사랑) 등 중견건설사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시티건설 관계자는 “시티건설로 대표 법인을 바꾸면서 광고 확대를 통해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면서 “동시에 아파트 브랜드인 시티 프라디움도 고품격 주거 브랜드로 자리매김해 입주민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광고를 적극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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