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ㆍ건설ㆍ제조 부문 채용 활발 전망
국내 1000대 기업 중 절반가량이 하반기 채용계획을 확정하고 2만1070여명을 채용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코리아리크루트는 20일 "국내 매출액 기준 상위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하반기 채용계획'에 대한 설문조사결과, 설문에 응한 884개사 가운데 49.2%인 435개사가 예년에 비해 빠르게 하반기 채용계획을 확정했으며, 총 2만1070여명을 채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채용형태에 있어서는 채용계획을 확정한 435개사 중 198개사(45.5%)가 하반기 공개채용으로 진행할 계획이며 수시채용은 122개사(28.1%), 공채와 수시채용을 병행하는 기업은 112개사(25.7%)로 나타났다.
또한 채용형태에서 상위 500대 기업은 공채(55.5%)를 진행하는 곳이 많은 반면, 하위 500대 기업들의 경우 수시채용(47%)이라는 응답이 절반에 가까워 대조를 이뤘다.
한편 채용 비율에 있어서는 신입위주로 채용하겠다는 기업이 절반이 넘는 258개사로 조사됐으며 미정(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라는 기업도 93개사(21.8%)나 됐다.
업종별는 금융ㆍ건설ㆍ전기전자ㆍ제조 부문에서 하반기 전체 채용인원의 절반 가량을 책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채용인원을 살펴보면 ▲전기전자(3666명) ▲금융(3022명) ▲제조(2089명) ▲건설(1744명) ▲유통(1101명) ▲기계철강(989명) ▲에너지(981명) ▲운송(954명) ▲자동차(914명) 등으로 집계됐다.
코리아리크루트 이정주 대표는 "올해 상반기까지 전기전자가 주도해 왔던 채용시장이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금융ㆍ제조ㆍ건설업 분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금융의 경우 실적 호조가 지속되고 있고, 제조는 대외 수출의 증가, 건설은 해외건설의 호황에 힘입어 이들 업종의 하반기 채용규모는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기업들의 대외 수출 증가와 부진을 면치 못했던 소비, 투자가 살아나면서 하반기 채용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 하반기 공채시기가 확정된 기업(153개사) 중 45개사(29.4%)는 9월 중에 대졸 공채를 진행할 계획이며 10월 20.3%(31개사), 11월 12.4%(19개사)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