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본입찰 D-1, 관전 포인트 살펴보니…

입력 2016-03-2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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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 24일 이사회서 우선매수권 기준가 확정, 결국 가격이 우협 1순위 조건

현대증권 본입찰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현대엘리베이터가 24일 이사회를 진행하고 우선매수권을 청구할 수 있는 기준가격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KB금융, 한국투자증권, 파인스트리트, LK파트너스, 홍콩계 액티스, 글로벌원운용 등 6곳의 잠재 인수후보자들의 물 밑 작업이 치열한 가운데 결국 우선협상자 1순위 조건은 가격 조건이 될 전망이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우선매수권을 청구할 수 있는 기준 가격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현대엘리베이터 대표가 이 날 열리는 이사회에서 우선매수권 가격을 제시하고, 이사회에서 확정된 가격을 밀봉 상태로 채권단, CFO, 매각 주관사 등이 참관한 상태에서 은행 금고에 넣을 것"이라며 "현대엘리가 청구한 우선매수권 가격은 기준가가 절대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게 극비로 보관되며 오는 28일이나 개봉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업계 일각에서는 현대엘리베이터의 우선매수권 청구 가격을 6000억원 규모에서 6500억원 대로 점쳤으나 결국 청구가격은 이날 이사회에서 극비로 결정된다는 설명이다.

현대그룹은 25일 오후 본입찰 결과를 취합한 이후 이르면 다음주 초반에 우선협상자를 선정하는 등 속전속결 매각을 서두른다는 계획이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결국 우선협상대상자의 최우선 고려 조건은 가격"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번 매각 대상지분은 현대상선이 보유한 지분 22.43% 등을 포함한 총 22.56%다. 마지막 대형증권사로 도약할 수 있는 매물인만큼 증권업 파이를 확장하려는 잠재 인수후보자들의 기싸움도 치열하다.

실제 최근 대우증권 인수에 성공한 미래에셋증권이 LK투자파트너스를 통해 현대증권 인수전 참여를 공식화한 지 하루 만에 참여치 않겠다고 번복하면서 현재 KB금융그룹과 한국투자증권이 2파전이 우세하다는 중론도 나온다.

금투업계 고위 관계자는 "대우증권 인수전에서 나란히 고배를 마신 KB금융과 한국투자증권이 사활을 걸 정도로 인수 의지가 매우 강력하다"며 "우협 선정 1조건이 가격인 만큼 과연 누가 통 큰 베팅으로 그간의 설욕을 잊고 웃게 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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