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절반 '진로 정하지 못했다'

입력 2007-06-1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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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년 40%도 진로 못 정해... 목표 없이 취업준비하는 구직자도 27%

대학생 2명 중 1명 가량은 자신의 진로를 정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ㆍ인사포털 인크루트는 19일 "전국 4년제 대학교 재학생 1764명을 대상으로 '진로결정과 취업준비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49.5%인 873명이 취업하고 싶은 분야ㆍㆍ직종ㆍ기업 등 자신의 진로를 아직까지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학년별로 살펴보면 진로를 정하지 못한 학생의 비율이 1학년은 69.7%, 2학년은 57.1% 등으로 저학년일수록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취업을 눈앞에 두고 있는 3ㆍ4학년의 경우에도 각각 60.2%, 40.5%나 진로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들이 진로를 결정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어떤 일이 적성에 맞는지 몰라서'를 꼽았으며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아서(14.1%) ▲현재 전공이 적성과 맞지 않아서(11.7%) ▲부모님의 기대와 내가 원하는 바가 달라서(2.1%) 등도 그 이유로 꼽혔다.

인크루트는 "이렇게 진로 결정을 제대로 하지 못한 가운데에도 취업준비는 시작한 학생이 많아서 무작정 취업준비부터 하고 보는 학생들이 상당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취업준비 실태를 조사한 결과, 진로를 정하지 못한 채 뚜렷한 목표 없이 취업준비를 하고 있는 학생들이 27.2%인 480명나 됐고, 진로를 결정한 뒤 제대로 취업준비를 하고 있는 학생들은 절반도 안되는 41%에 그쳤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급한 마음에 자신에게 적합한 진로 모색 없이 취업준비에 나섰다가는 시간만 낭비하고 취업이 되더라도 적응에 실패할 확률이 높다"며 "대학 저학년 때부터 본인의 적성과 흥미를 살펴 구체적인 진로를 정해 이에 따라 취업준비를 해나갈 수 있도록 대학이나 취업기관, 선배, 부모님 등으로부터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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