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퍼 가격 상승에 중국 업체들 눈독.. 25일 예비입찰 마감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중인 넥솔론의 재매각에 청신호가 켜졌다.
최근 들어 태양광 발전 업황이 나아지고 있는데다 중국 등 해외 업체의 참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금융권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넥솔론 매각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과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는 오는 25일까지 넥솔론 매각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다.
이번 매각은 지난해 보다 성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태양광 웨이퍼 제조업체들의 구조조정이 마무리 돼가면서 업황이 나아지고 있어 매물의 매력도가 높아졌다.
해당 매각에 정통한 관계자는 “잉곳보다 웨이퍼 단가가 오르고 있는 추세”라면서 “앞으로 시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지만, 현재 넥솔론의 매각 추진 타이밍이 시기적절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태양광 업체들의 넥솔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앞서 넥솔론은 지난해 11월 진행된 매각 본입찰에 관심을 보인 업체가 없어 매각이 무산된 바 있다.당시 시한 내에 예비입찰에 참여한 업체는 없었지만 법원은 본입찰을 진행했고, 본입찰 직전에 한 중국업체 썬텍이 예비 입찰에 참여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 넥솔론을 인수할 수 있는 국내 기업은 없다고 보면 된다”며 “넥솔론은 설비 자체가 오래되지 않아서 해외 업체들이 관심을 가질 만하다. 특히 중국 쪽에서는 최근 대규모 구조조정을 거쳤기 때문에 넥솔론 인수에 눈독을 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한편 넥솔론은 OCI를 비롯해 신성홀딩스, STX솔라 등과 태양광 발전용 웨이퍼 장기공급계약을 맺으면서 성장궤도에 오르는가 싶었지만, 중국 업체들과의 저가 경쟁을 이기지 못하고 지난 2011년부터 적자에 시달려 왔다.
넥솔론의 3분기 매출액은 351억6492만원으로, 영업손실은 83억1953만원이다. 이 중 금융비용이 82억1190만원에 달하며, 당기순손실만 204억9311만원에 이른다. 부채비율도 1270%에 육박한다.
계속되는 영업적자와 솟구치는 부채비율을 감당하지 못한 넥솔론은 만기 도래하는 1500여억원의 사채 및 차입금을 변제하지 못했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해 관련 절차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