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쁜 집 고운 집] “의뢰인의 상상을 현실로”… 품질·비용·작업 모든 과정 가치 공유

입력 2016-03-2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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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밴드요앞’ 건축사무소

‘디자인밴드요앞’ 건축사사무소는 세 명의 파트너가 함께하는 그룹이다. 건축적 상상을 기반으로 건축작업을 다양한 분야로 확장 생산해나가는 것을 꿈꾸고 있으며 이를 위해 건축/인테리어/아이템의 기획에서 설계, 판매까지의 전 과정을 디자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디자인밴드요앞은 만 3년을 향해 가는 오래되지 않은 젊고 작은 건축사무소다. 각각 추구하는 지점이 다른 파트너들이 의견을 교환해 가며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목표점을 통일시켜 나가는 과정이 매 프로젝트마다 반복된다. 이 과정에서 서로 레퍼런스가 되어주면서 하나의 색이 아닌 다양한 결과물들을 만들어낸다. 서로 다른 의견들이 매번 반복해 모아지는 이런 모습이 어쩌면 디자인밴드요앞이 만들어가는 디자인의 모습인 듯하다.

설계 과정에서 디자인밴드요앞에 가장 중요한 가치는 ‘지속 가능성’이다. 작업의 전 과정과 결과물에서의 지속 가능한 즐거움, 그리고 그 즐거움을 주변과 공유해 나가는 것은 건축작업 자체만큼이나 디자인밴드요앞에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느끼는 즐거움이 결국 작품의 완성도와도 직결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에게만 즐거운 작업이 아니라 프로젝트를 같이 진행하는 건축주와 시공자 모두에게 즐거운 프로젝트가 되기를 바란다.

디자인밴드요앞이 고민하는 ‘지속 가능함’에는 즐거움 외에도 ‘경제적 지속’과 ‘작업 품질의 지속’이 있다. 두 가지 다 현실이다. 경제적으로 유지되지 않는다면 사무실 입장에서도, 개인적으로도 작업을 계속해 나가기 힘들다. 반면에 경제적 가치에 치우쳐 작업의 밀도를 유지하지 못한다면 이 일을 하는 기본적인 가치를 잃고 결국 지속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두 가지 가치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 건축가로서 ‘즐겁게’ 지속해 나가는 것이 디자인밴드요앞의 기본적인 목표이자 계획이다.

디자인밴드요앞의 또 하나의 공통된 목표는 ‘단 하나도 버리는 프로젝트가 없게 하는 것’이다. 각자 중심이 되어 진행하는 프로젝트들은 당연히 모두 소중하다. 프로젝트의 방향을 잡아나가고 나면 그 방향을 강하게 추진시켜줄 논리가 필요해지는데 이 부분에서도 역시 건축주로부터 나온 이야기들이 그 중심에 선다. 프로젝트가 상업건물이건, 집이건 상관없이 건축하려는 의뢰인의 요구 혹은 욕구 속에는 그만의 개인사가 녹아 있고, 대화 속에서 묻어나오는 욕구와 개인사들은 프로젝트의 중심 논리로 발전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각 프로젝트는 모두 그만의 고유한 이야기를 담고 있고 프로젝트들을 진행하면 할수록 그 이야기에 깊이 개입하게 돼 프로젝트에 대한 애착은 짙어진다. 건축가의 시각으로 재발견해낸 건축주의 이야기를 다시금 건축주에게 들려주고 그 발견이 프로젝트를 이끄는 중심 로직(logic)이 되도록 하는 것을 중요시하는 게 이 사무실의 모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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